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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퀘스트2 : 갈림길의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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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녀왔습니다."


그 날도 평소와 다름 없는 하루였다.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이나 학과 선후배들과 이야기하거나 도서실에서 공부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평범한 하루였다. 그러나 어째서일까?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가장 먼저 반겨주는 엄마의 상냥한 목소리가 그 날은 돌아오지 않았다. 평소에는 '이제 왔니?'라고 웃으면서 맞아주셨을텐데...... 어디 외출하셨나 싶었지만 현관에 구두는 그대로였다. 다만 그 때 같은 구두가 두 켤레가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당시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꺄아아아앗!!!"


"엄마?!"


갑작스러운 비명. 다급해진 나는 운동화도 벗어던지고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던 주방으로 달려갔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혹시 도둑이 든 것일까? 아니면 어디라도 다치신 것일까? 그런 온갖 생각이 뒤죽박죽된 상태에서 주방에 이르렀다. 그리고 나는 거실에서 본 믿기지 않은 풍경에 얼어붙고 말았다.




"당장 놓으세요! 당신은 누구시죠! 왜 우리집에 왔는지 모르겠지만 당장 나가요!"


"당신이야말로 누구시죠! 왜 우리집 거실에서 제 모습으로 주인인것처럼 행동하냐는 말이에요!"


"웃기지마세요! 이 집은 내 집이에요! 당장 나가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어요!"


"작작하세요! 이 집은 내가 사는 집이에요! 그쪽은 지금 당장 나가세요!"


"당신이야말로 가짜 주제에!!!"


""가짜는 당신이잖아!!!""


그렇게 외치면서 거실 바닥에서 서로 머리채를 싸우고 있는 두 사람은 믿기 힘들게도...... 서로 너무나도 꼭 닮은 엄마였다.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섰을 때와 똑같은 평상시 그대로의 사랑스러운 엄마였다. 그런데 지금 쌍둥이라고 해도 믿어질만큼 너무나도 닮은 두 엄마가 우리 집 거실에서 머리채를 잡고 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바닥을 구르며 싸우고 있었다. 옷차림은 흐트러지고 갈색머리카락이 바닥에 몇가닥이 떨어져있을 정도로 격한 몸싸움이었다. 너무나도 꼭 닮아서 구별할 수 있는 것은 복장뿐이었는데 한명은 평소에 주로 입는 수수한 실내복을 입고 있었고 다른 한명은 막 퇴근하고 돌아왔는지 정장을 입고 있다는 차이뿐이었다. 그외에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똑같아서 누가 나의 진짜 엄마인지 알 수 없었다. 우리 엄마에게 쌍둥이 자매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 없었다. 그렇기에 있을 수 없는 광경이 눈 앞에서 펼쳐지자 나는 그대로 얼어붙은채 서로 꼭 닮은 엄마의 모습을 한 여성들이 악귀처럼 싸우는 것을 당황해서 지켜볼 뿐이었다.


내가 아는 포근하고 상냥한 엄마의 모습이 아닌 흉폭하고 사나운 엄마의 모습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다정아...?""


그리고 뒤늦게 나의 등장을 눈치채고 바라보는 똑같은 얼굴에 똑같은 목소리의 엄마들의 모습은 나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너무나도 닮아서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눈에 너무나도 진한 사랑과 걱정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엄마..."


그렇기에 내가 겨우 짜낼 수 있는 말은 겨우 그 한마디뿐이었다. 이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차마 엄마쪽을 보지 못하고 내 시선에 들어온 것은 바닥에 떨어진 양파와 감자, 당근 같은 식재료들이었다. 그것을 보자 오늘 아침에 내가 카레를 먹고 싶다고 말했던 것이 떠올랐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오늘 아침까지 만해도 평범한 일상이었는데...... 나는 그저 아이처럼 갑작스러운 이 알 수 없고 무서운 비현실적인 상황에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2.


우리 엄마는 딸인 내가 보기에도 정말 미인이다. 순해보이는 부드러운 인상과 거기에 걸맞게 다정하고 포근한 성격, 언제나 단정한 옷차림과 거기에 잘 어울리는 로우 포니테일 때문들이 한폭의 그림처럼 잘어울렸다. 이웃에도 평판이 좋았고 나를 너무 일찍 가지셨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정말 동안이라서 엄마랑 함께 나가면 모르는 사람들은 나이차이가 얼마나지 않은 자매인줄 알았다. 그래서 지난번에는 엄마와 같이 쇼핑을 하다가 헌팅을 당했는데 엄마가 웃으면서 "사랑하는 딸과 데이트를 나왔으니 죄송합니다."라고 정중히 거절하자 상대방이 오히려 당황하여 정말 죄송하다고 90도 고개를 숙인 다음에 도망쳐버렸다. 하긴 21세의 딸인 내가 보아도 우리 엄마가 막 40이 된 나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곱고 예쁜 사람인데 다른 사람람들이 오죽할까? 이런 엄마를 과외교사인데 사고쳤던 아버지가 괘씸하기도하고 그런 용기가 있다는 것도 대단한 것으로 느껴졌다.




나는 우리 엄마가 좋다. 언제나 엄마는 나의 우상이었고 롤모델이었다. 아버지는 인기강사로서 언제나 바쁜 탓에 나는 엄마와 지내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그래서 휴일에는 엄마와 같이 요리를 하거나 쇼핑을 하면서 지내는 경우가 많았고 지금도 가끔씩 엄마의 품에 안겨서 잘 때도 많았다. 그 때문에 생긴 것은 도도한 불여우 같은 주제에 하는 짓은 애 같다면서 친한 친구들한테 마더콘 소리도 듣기는 했지만 부끄럽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만큼 나는 엄마가 좋았고 어리광부리고 싶었다. 나는 예쁜 우리 엄마를 닮고 싶었고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었기에 닮고 싶었다. 나는 우리 엄마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았다.




그렇기에 엄마가 <갈림길>이라는 현상의 피해자가 된 사실에 나는 어떻게 반응을 해야될지 몰랐다. 10년전부터 종종 일어나는 알 수 없는 미지의 현상이었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냥 먼 나라에서 전쟁이 터지거나 모르는 나라에서 어떤 정치인이 사고를 친 것처럼 너무나도 먼나라의 이야기였으니까. 그렇기에 전세계적으로 0.01%건으로 발생되고 있다는 <갈림길>이라는 미지의 현상의 당사자가 우리 엄마라는 사실이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될지 알 수 없었다.




일단 이와 관련된 사회복지사분의 말씀에 의하면 현재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그 원인도 규명되지 않았고 해결법도 없다고 한다. 다만 확실한 것은 두 엄마 모두 나의 진짜 엄마라고 말씀하셨다. <갈림길>이라는 현상을 설명하시면서 이것은 갈라진 양갈래 길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현상이라고 말씀하셨다. 즉 K라는 사람이 그 날 A와 B를 선택했을 때 만약 B를 선택하고 <갈림길>현상이 일어났다면 만나게 되는 것은 반대쪽인 A를 선택한 자신이라고 하였다. 보통 짧으면 십여분 길면 하루 정도의 차이를 가진 동일인들이 만난다고하는데 나의 어머니도 먼저 집에 와서 청소를 하려던 쪽과 퇴근하는 김에 시장을 보고 돌아오던 쪽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실내복과 정장차림의 두 엄마가 우연히 거실에서 서로 마주치고 말다툼 끝에 싸운 것이었다. 너무나도 희귀한 현상이라서 사회적으로 10년이 지난만큼 있다는 것은 알아도 직접 겪은 당사자들은 당황하였기에 게다가 이 <갈림길> 현상을 겪은 사람들은 대다수가 상대방과 초면에 만날시 평소와 달리 굉장히 강한 공격성을 보인다고 말씀하셨다. 이에 대해서 <갈림길>의 고유현상 혹은 심리적인 복합적인 이유라는 견해가 있다는데 다행히 나는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고 한다. 만약 내가 도중에 오지 않았다면 아마 엄마 둘 모두가 크게 다쳤을지 모른다고 한다. 아니 보여준 사례를 보니 흉기를 들고 서로 찌르고 사망한 사건도 있는만큼 만약 내가 오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만해도 끔찍한 아찔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일주일 간 두 엄마는 전국에 얼마 몇개 없는 갈림길 보호센터를 다니면서 교육을 받고 정부에서 특수재난으로 인한 피해와 조치등을 신청하여야만했다. 엄마의 이름도 개명해야되고 주민등록번호도 새로 발급받고 여러가지 정신 없는 것들이 많았다. 기존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면 다툼이 일어나기에 생격난 법적조치였는데 그 때문에 바꿔야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이제 두 엄마는 원래 문은서라는 이름 대신에 문은하, 문은아라는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발음이 비슷해서 괜찮냐고 엄마에게 각자 물어봤지만 그저 상냥하게 웃으면서 아무말도 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아버지는 같은 여성과 중혼한 사람이 되셨는데 어머니는 나에 대한 사랑만큼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도 깊고 지극했기에 두분 다 아버지와 헤어지실 생각이 없으셨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복잡하고 힘든 절차 끝에 나는 이제 두 엄마를 가진 딸이 되었다. 어렸을 때 부모님에게 동생이 가지고 싶다고 철없이 조른 적이 있다. 하지만 어렸을 적에 네 식구가 되기를 원했지만 이런 식으로 이루어질 줄은 몰랐던 나에게는 곤혹스러웠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조금 특별한 네가족이 되었다. 앞으로 잘해나갈 수 있을까? 괜찮을까? 그러는 걱정과 함께 마음 한 편으로 일단 겉모양은 정리가 되었다는 마음에 안도를 하였다. 그러나 가끔... 두 엄마의 사이에 무언가 알 수 없는 따끔따끔한 불온한 공기에 불안함도 느꼈다. 그것이 무엇이라고 콕 집어 말할 수 없었고 나는 괜찮을 것이라고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지친 마음에 더 이상의 피곤한 일은 미뤄두고 싶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나의 가족은 어렵사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아니 돌아가는 처럼 보였다.


나는 지금까지의 일들은 그저 어린애 장난 수준이었다는 것을 이 때 깨닫지 못한채 그저 양팔에 한명씩 엄마와 팔짱을 낀채 재잘재잘거렸다. 그 때 두 엄마가 서로를 보는 시선이 매우 싸늘하게 식어있다는 것도 눈치 채지 못한채......












3.


"......"


유다정은 큰 강이 보이는 조용한 공원에 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단정한 갈색머리의 미인이 강을 바라보며 근심과 고민에 젖은 모습이 꽤나 그림이 되어서 지나가는 남성들의 연심과 보호욕을 자극하였다. 그 때문에 몇몇 남성들이 말을 걸어보았지만 다정은 그런 남자들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처럼 반응하지 않았고 남성들도 분위기를 읽고 떠나갔다.




"다정아, 오랫만."


다정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듣고 지금까지 남성들과 달리 순식간에 반응하였다. 다정을 부른 것은 체구도 또래에 비해서 작은 편이라서 더욱 앳돼 보이는 여성이었다. 게다가 귀차니즘에 쩔은 것 같은 흐리멍텅한 표정이었지만 그래도 보호욕을 자극하는 아담한 몸과 행동들 때문에 소동물 취급하기도 하였고 돌보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나름 인기가 있는 편이었다.




"다정아, 무슨 일 있어?"


그리고 다른 쪽에서도 똑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기에 다정이에게 처음 말을 건 여성과 입고 있는 T셔츠 색과 악세사리만 제외하고 쌍둥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꼭 닮은 작은 여성이 서있었다. 굉장히 닮은 분위기와 모습을 한 두 여성은 같은 표정으로 다정이를 걱정하는 얼굴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들은 오늘 다정이의 고민을 위해서 상담하러 뜨거운 땡볕을 싫어하면서도 일부러 나온 고마운 친구들이다.




"지수야..."


본명은 한지수... 그리고 지금은 한지수와 한수지.


다정이의 키가 조금 큰 편에 속하지만 그것과 비교해도 다정이의 가슴쯤에나 올 것 같은 아담한 키의 두 사람의 이름이다. 두 사람은 다정이의 유치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의 절친이다. 그리고 다정이의 엄마보다 3개월이나 먼저 <갈림길>을 겪은 동일인물이며 굉장히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는 드문 케이스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정이에게는 엄마 다음으로 의지할 수 있고 현재 가장 절실히 도와줄 친구다.




"일단 어디 카페라고 가자, 더워..."


"다정아, 기분이 우울할 때는 단게 좋아."


다정이의 기분을 오랜 친구인 두 사람은 금방 눈치채고 다정이의 한손을 각자 잡고 일으켜서 끌고간다. 마치 어린애가 부모를 이끄는 것 같은 귀염성있고 훈훈한 모습이지만 수지와 지수의 작은 배려에 다정이는 기분이 한결나아졌다. 세 사람은 공원을 떠나 조용하게 이야기할만한 카페를 찾아나섰다.








4.


남편은 지방의 유명한 대학들에게 초청받았다. 이번에는 전국의 대학을 순회하기 때문에 한달 정도 집에 들어온지 못한다고 한다. 외롭지만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니 내가 해야될 일은 사랑하는 사람이 모든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마음 편히 돌아올 집을 만드는 것이다.


다정이는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였다. 예전에 자주 놀러오던 지수와 오랫만에 만나러 간다고 했으니 아마 늦게 들어올 것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꼭 붙어다닐만큼 절친한 친구인데 서로 다른 대학을 간 뒤로 만나기 힘들자 처음에 외로워하던 기억이 난다. 다정이는 대학생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자신에게 어리광을 부리는만큼 지수에 관해서 이야기를 자주하니 아마 반년만에 만나는만큼었던 오랫만의 해후이니 그동안 쌓인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어쩌면 오늘 들어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예전에도 같이 찜찔방에 자주 간적도 있으니까.


가정부 아주머니도 부르지 않았다. 오히려 아주머니에게 그동안 고생이 많으셨다고 유급휴가를 일주일 정도드렸다. 언제나 꼼꼼하게 청소하시고 성실하게 고생하시는 분이신데 남편분도 투병 중이신만큼 이정도 보답은 당연하다. 이럴 때는 푹쉬시고 오는게 좋을 것이다. 다니던 직장도 이번에 여러가지 일이 생기면서 그만뒀다. 원래 남편이 반대하기도 했고 좀더 집 안의 일에 신경 쓰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랫만에 주말인데도 이 넓은 집에 혼자가 되었다. 평소에는 주말에 다정이가 곁에 붙어서 떨어질줄 몰랐으니까 오히려 주말에 집 안에 혼자 있는 것이 정말로 오랫만이었다. 다만... 정확히 말하면 혼자는 아니다. 그러나 지금 사랑스러운 내 딸 다정이를 대신하여 곁에 있는 것은 너무나도 거슬리는 불청객이다.


그러니까 당장이라도 눈 앞에 사라지면 좋을텐데.




짜악-!


"하..."




짜악-!


"후..."




넓은 거실에 날카로운 소리가 이어진다. 이 집에서 절대 들을 수 없었던 폭력의 소리. 그리고 그 소리의 발생지인 거실에서 서로 왼쪽뺨이 살짝 손자국이 난 고운 미모의 두 여성이 서로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서로 바라보고 있었다. 외모나 인상은 물론 체격까지 전부 똑같은 두 여성은 아픔은 별 것 아니라는 듯 여유롭게 팔짱을 끼며 서로 노려보고 있었다. 이 집에 이사오고 나서 한번도 없었던 긴장되고 싸늘한 분위기가 두 여성의 중심으로 차갑게 온 집안으로 퍼진다.




"그래서 대답은?"ㄱ


"그걸로 대답이 부족했던걸까."


"아니, 그저 주제도 모르는 년이 함부로 기어오르지 못하게 돌려줬을 뿐이야."


"나도 마찬가지야. 주제도 모르는 년이 함부로 남의 것을 빼앗지 말라고 교육했을 뿐인걸?"


"헤에? 남의 것을 자기 것인양 훔치려는 주제에?"


"어째서? 너야말로 내 것을 빼앗겠다는 주제에?"


""하아...""


평행선이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대다. 뻔뻔하게 어느 날 나타나서는 <문은서>라는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는 가짜 주제에. 보호센터는 역시 믿을 것이 못된다. 정부가 하는 일이 언제나 그렇다. 필요할 때는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눈 앞에서 자신의 것을 당당하게 빼앗으려는 가짜가 있는데 서로 많은 대화를 하고 같은 자신이라는 것을 인정하라고 설득하였다.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이대로라면 집으로 돌아갈 수 없고 남편과 딸을 더 이상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나중에 순순히 서로 같은 <문은서>라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그런 강요에 수긍할 수 없다. 남편과 결혼한 것은 자신이고 딸을 배아파서 낳은 것은 자신이다. 그런데 어째서 자신과 똑같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 쌓아올린 소중한 것들을 나눠야되는 것일까?




남편의 아내, 딸의 엄마, 이 집의 주부, 직장에서의 은서씨라는 관계부터 남편과의 잠자리, 딸의 어리광, 집 안에서의 지위, 직장에서의 평판 모두가 오로지 자신의 것이다. 자신이 직접 쌓아올리고 자신이 <문은서>라는 존재로 확립되는 모든 것이 오로지 자신만의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겨우 자신과 똑같다는 이유만으로 갑자기 집 안에 자리를 차지한 이 가짜와 나눠야되는걸까? 그리고 어째서 태어나서 부모님에게 받았던 이름을 잃고 강제적으로 개명해야 된단 말인가? 이 나라는 자신에게 그것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고 남편은 고민하고 딸은 힘들어하였기에 결국 받아들였지만 자신 마음은 절대 가짜를 인정할 수가 없다. 내것이다. <문은서>라는 모든 것은 자신만의 것이다.




남편의 물건이 이 가짜에게 발기하는 것을 보았을 때 끔찍했다.


딸이 자신과 이 가짜 사이에 누구에게 말을 걸지 고민하면서 우물쭈물할 때 참담했다.


가정부 아주머니가 집 안일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나와 가짜 사이에 곤혹해하며 고개를 숙일 때 화가 났다.


직장에서도 어떻게 출근해야되고 임금은 어떤 식으로 해야되는 것인지 당혹스러워할 때 기분이 가라앉았다.




짜아악-!!!


이번에는 하나의 날카로운 소리만 들렸다. 하지만 정확하게 동시에 두 여성의 얼굴이 이번에는 왼쪽으로 돌아갔다. 서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상대의 왼쪽뺨을 날렸다. 더욱 조용해지는 거실. 그리고 두 여성은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겨우 이것?'이라는 것처럼 상대를 비웃는다. 그리고 잠시 간의 침묵이 이어지고... 두 여성은 동시에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5.


"그러니까 어머니들 사이를 가깝게 하고 싶다는거지?"


"응..."


"둘다 소중한 어머니인데 서로 다투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는거네."


"응..."


주말이라서 어느 정도 사람이 있는 카페의 2층. 다른 사람의 듣지 않도록 가장 조용한 구석에 세 사람은 앉았다. 그리고 다정이가 <갈림길> 이후 있었던 고충과 아픔을 친구들에게 털어놓았다. 두 엄마와의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과 같은 것을 느낀다는 것, 자신이 한쪽 엄마를 상대할 때 다른 엄마는 얼굴은 웃고 있지만 표정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는 것, 최근에 아버지가 두 엄마의 사이에 힘겨워서 조금씩 피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지난번에 우연히 엄마가 목욕하고 있을 때 수건을 가져다주기 위해 들어갔는데 한쪽 가슴에 미세하게 무언가 처음 보는 상처를 발견하였다는 것. 그뒤로 신경쓰여서 다른 엄마가 옷을 갑아입을 때 모른척하고 들어갔는데 같은 장소에 상처가 있었다는 것. 그 뒤로 조용히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관찰을 하였는데 최근 점점 두 엄마의 몸에 미세하지만 상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다정이는 점점 크지는 않지만 미세하게 늘어나는 상처들 때문에 엄마들 중 어느 한쪽이 크게 다칠까봐 겁이 난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보호센터에 연락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랬다가는 더 크게 일이 벌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서 더욱 말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이대로 방치하기에는 점점 자신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두 엄마의 갈등이 커져만 간다. 아버지에게도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원래 바쁜 사람인데 최근에 자녀로서 부모의 잠자리에 대해 말하기 그렇지만 두 엄마와의 관계가 힘겨워서 피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번에도 지방순회를 다닌다면서 떠날 때 서두르는 기색이 느껴질 정도였다. 이대로 가다가는 너무나도 뻔히 보이는 파멸 밖에 없다. 그렇지만 어떻게 해야될지 알 수 없었다. 엄마들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엄마라고 인식하는 다정이였기에 어느 쪽도 다치는 것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기에 소꿉친구를 불렀다. 어렸을 때부터 다정이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엄마 다음으로 지수를 많이 찾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지수는 겉으로 보면 소동물 같고 늘어진 나무늘보 같은 아이지만 실은 상냥하고 다정이를 위해 생각해주고 함께 움직여주는 친구였다. 그리고 이번에 자신의 소중한 엄마와 같은 현상을 겪었지만 오히려 평범하게 자매처럼 잘지내는 특이케이스였다. 그렇기에 도움이 필요했다. 그것도 절실히... 그런 다정이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수지와 지수는 다정이의 고민을 듣고 조금 깊게 고민에 빠져있었다.




"일단 아주머니들의 싸움을 멈추고 싶은거지?"


"응, 이대로 가다가 정말 큰일이 날 것 같아서 무서워..."


"으음... 사실 전문가가 아니니까 뭐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보호센터는 그렇네."


"수지 말이 맞아... 솔직히 말하면 거기 세금도둑이랄까 별로 도움도 안되고 일을 크게 벌리기도 하니까."


"그정도야?"


수지와 지수의 말에 다정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거긴 말이지... 솔직히 도움이 안된다고 할까...? 뉴스에 잘 안나와서 그러는데 나랑 지수가 갔을 때 상해사건도 있었고..."


"10년 전에 급하게 만들어놓고 그뒤로 대충대충...? 세금 도둑이랄까 자기들도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난처해하던데...?"


"그럼 어떻하지? 정말 안된다면 보호센터를 의존할 생각이었는데 너희 이야기면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거잖아? 난... 나는 이대로 엄마가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 어느 쪽이든 소중한 내 엄마인걸..."


다정이의 눈가가 금새 또 다시 눈물이 맺혔다. 예전부터 다정이는 기가 쌔보이고 도도한 외모와 달리 심성이 약하고 여렸다. 그렇기에 자신의 소중한 엄마들이 크게 다치는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미래에 어떻게 대처해야될지 알 수 없어지자 눈물이 흘러나왔다. 수지와 지수는 언제나 다정이를 위해 갖고 있는 손수건으로 재빨리 눈물을 닦아주면서 달랬다. 도도해보이는 아가씨를 둘러싸고 소동물 같은 두 사람이 달래고 눈물을 닦아주는 모습이 조금 우스꽝스럽지만 다정해보였다.




"하... 으음... 이거 말해야되나...?"


"너랑 나 사이에 있었던 일?"


무언가 방법이 있는 것일까? 다정이는 서로 꼭 닮은 두 친구를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작은 희망을 간신히 잡은 사람처럼 애처로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옛날부터 저런 눈은 수지와 지수에게 힘들었다. 키도 자신보다 크고 강한 인상과 반대로 엄청나게 여린 갭을 가진 탓에 마치 딸을 키우는 것처럼 예전부터 돌보았다. 그리고 언제나 도움이 필요할 때 저런 눈을 하니 더 거부하기도 힘들었다. 다정이는 의존적이지만 착하고 상냥한 아이다. 내버려둘 수도 없다.




"으윽... 얘한테 그런 부끄러운 이야기를 해야되는거야?"


"자식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부모의 심정이네... 하아..."


그렇게 말하면서도 지수와 수지는 서로 눈으로 대화를 하며 이야기를 꺼내기로 마음 먹었다. 친구를 위한 일이다. 아무리 절친이라지만 그것을 자신의 입으로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부끄러운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당장 해결법도 제시할 수 없는만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했다. 게다가 다정이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도 모른다. 다정이의 어머니는 보기에는 순해보이지만 정말 단호하고 고집이 센 분이니까. 다정이만이 외유내강인 아주머니를 부드럽게 만들 수 있었다.




"잘들어 다정아... 한번만... 딱 한번만 이야기한다...?"


"응!"


"부끄러우니까 어디가서 절대 이야기하면... 절교야...?"


"절대 말안해. 지수... 아니 수지까지 나의 절대 둘밖에 없는 친구인걸!"


방금전까지 울려고했던 얼굴이 다시 밝게 환해지는 것을 보며 수지와 지수는 복잡한 기분으로 다정이의 곁으로 다가갔다. 앉은 키도 다정이가 더 커서 다정이가 몸을 기울이고 각자 양쪽 귀에 조용히 속삭이는 모습이 마치 엄마와 쌍둥이 딸처럼 보이는 훈훈해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작은 희망을 찾은 줄 알았던 다정이는 두 친구가 귓속으로 조용히 속삭이는 말을 듣고 처음에 당황하고 얼굴이 붉어졌다가 이내 난처한 표정이 되는 등 시시각각 표정이 풍부하고 복잡하게 바뀌었다.




'나, 얘랑 잤어.'


그것이 소중한 두 친구가 양쪽 귀에 속삭이던 첫마디였다.








찌걱찌걱




"어머, 벌써 젖었네? 나랑 이 집에서 단 둘뿐이라고 흥분했니?"


"후훗, 설마. 그저 남편도 다정이도 없으니 이번에야말로 너의 잘못된 버릇을 고쳐줄 생각에 조금 흥분했을뿐인걸? 네년이야말로 벌써 이만큼 젖었는데 혹시 마조였던걸까?"


"푸훗, 피차일반이야. 방해할 사람도 없으니 이번에야말로 네년에게 기필코 누가 위인지 교육해줄 생각에 조금 흥분했을 뿐인걸?"


"헤에, 어쩜 이렇게 말만은 잘하는걸까? 이렇게 젖은 주제에?"


"쿠쿡... 너야말로 입만은 살았는걸? 이만큼 젖은 주제에?"


""앗......""




주르르륵...


자존심 상하게도 서로 동시에 상대의 질 안에 넣은 손가락으로 뜨거운 음액이 주르륵 흘러나온다. 남편과의 밤생활을 위해 입고 있던 상당히 과감하고 에로틱한 검은 레이스 속옷의 중심부가 더욱 짙은 검은 색으로 변색되어간다. 살짝 작은 떨림과 신음을 내뱉으며 서로 노려보았다. 입고 있는 실내복을 제외하고는 너무나도 똑같았다. 눈매도, 입술도, 얼굴도, 머리카락도 심지어 화장법과 입고 있는 패션센스도 같다. 인정하기 싫지만 눈 앞의 불청객은 자신이다. 그것도 오로지 사랑하는 가족 곁에 하나뿐인 자리를 빼앗기 위해서 찾아온 또 다른 자신이다. 용납할 수 없는 가짜이지만 자신과 필요없는 곳까지 너무나도 닮았다. 그 사실을 처음에 만난을 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 한달을 넘는 시간동안 서로를 관찰하였고 그와중에 몇번의 작은 부딪힘도 있었다. 그러니까 더욱 눈 앞의 여자를 용서할 수 없다. 가짜 주제에 자신과 너무 동일하였고 자신이 있을 곳을 넘보고 있다. 하나뿐인 사랑하는 내 남편, 하나뿐인 귀여운 내 딸의 곁에 머물 수 있는 자리는 그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자리다. 그것이 자신과 너무나도 닮은 역겨운 가짜라면 더더욱.




""뻐꾸기년.""


자신이 있을 자리에서 밀어내고 대신 차지하려고 나타난 눈 앞의 비현실적인 존재는 뻐꾸기다. 소중한 장소에 멋대로 들어와서 멋대로 밀어내는 뻐꾸기 같은 이물질이다. 그러니까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만한다. 내 남편의 옆자리, 내 딸의 옆자리... 그 모든 것을 자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빼앗으러 온 이 여자에게 넘겨줄 수 없다.




파앗-!


어느새 서로의 팬티 안 속에 넣었던 축축하게 젖은 손가락을 빼고 부드럽고 탄력이 있는 젖가슴끼리 서로 부딪힌다. 자신을 닮은 가짜 주제에 남편이 그렇게 사랑하고 애무해주던 자신의 사랑스러운 가슴과 크기나 형태, 모양은 물론 탄력과 부드러움마저 똑같았다. 오히려 그래서 더욱 구역질날 정도로 기분이 나빠졌다. 하지만 그런 자신의 혐오스러운 기분과 다르게 두 여성의 젖가슴은 한층 더 민감해지고 유두가 딱딱하게 굳어서 가슴끼리 서로 누를 때마다 레이스 팬티와 한세트인 검은 브래지어에 쓸리는 것이 느껴졌다. 평소에는 입어도 크게 부각이 되지 않는 옷을 입고 있지만 지금은 자신의 가슴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면서 더욱 강조하는 스타일로 입고 있던 탓에 더욱 풍만한 젖가슴이 서로 뭉개지 때마다 그 형태와 크기가 두드러졌고 서로 힘으로 눌릴 때마다 탱탱하게 꽉찬 가슴이 더욱 강조되었다. 브래지어와 옷의 너머로 느껴지는 상대의 풍만한 젖가슴의 부드러움과 탄력에 두 여성은 한순간 강한 살의와 쾌감을 느꼈으나 이내 그 감정은 무표정으로 사라졌다. 다만 좀더 여유로우면서도 거만한 눈으로 상대와 서로 젖가슴을 누르고 누르며 힘싸움을 이어나간다.




"후훗. 다시 한번 말할게. 이 집에서 조용히 사라져준다면 당신에게 더 이상 해를 입히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줄게. 나도 야속한 사람이 아니야. 비록 당신이 구역질날 정도로 싫지만 그래도 불쌍한 도둑고양이인걸? 그러니까 그 정도 자비는 베풀어줄 수 있어."


"후훗. 나야말로 다시 말해볼까? 지금 그 사람과 내 딸을 포기한다는 서류에 사인해주겠어? 그렇다면 나도 매정한 사람은 아니니까 당신에게 새로운 만남을 주선해주고 여러가지 지원을 해줄게. 그러니까 당신은 그저 서류에 딱 한번만 사인만 해주기만하면 행복해질 수 있어, 어때?"


상대도 자신도 서로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그건 미소를 가장한 가면이다. 두 사람의 눈가가 파르르 떨리고 입술이 씰룩거리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제안에 너무나도 깊은 분노로 지금 간신히 진정할 뿐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배에다가 칼을 찌르고 있을 수 없는 더러운 말을 내뱉은 저 입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누군가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자신도 사람인만큼 생각한 적은 있다. 직장은 물론 남편을 유혹하는 불여우들도 있었으니까. 그러나 결국 직장에서 견제하던 여자들은 이제 자신을 피해다녔고, 남편을 유혹하던 여자들은 두번 다시 남편 앞에 나타난 적이 없다. 물론 정말로 위험한 짓은 하지 않았다. 그저 여자 대 여자로서 조금 이야기를 했을 뿐이다. 그러나 눈 앞의 여자는 가짜이지만 동시에 자신이다. 그리고 자신의 것을 빼앗으려하거나 견제하려던 여자들을 어떻게 했는지 알고 있다. 동시에 내가 얼마나 남편을 사랑하고 딸을 아끼는지 알면서 공감할 수 있는 유일한 상대이면서 동시에 역겨운 뻐꾸기다. 남편의 아내이며 딸의 어머니 자리는 하나뿐이다. 그 자리는 오로지 진짜인 자신의 것이니다.




그것은 절대 나눌 수 없는 것이다. 이 집안에서 그 하나뿐인 자리를 가짜 따위와 나눌 수 없다. 그것을 두 여자는 서로 언젠가 결착을 지어야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때를 기다렸다. 참아왔다. 인내했다. 당장이라도 그 가느다란 목을 조르거나 남편을 유혹하는 몸은 분지르고 싶었고 딸에게 무릎베개를 해주는 그 다리를 작살내고 싶었다. 그렇게 10년과 같은 지옥 같은 기다림의 끝에 결판을 낼 수 있는 오늘이 왔다. 남편도, 딸도, 가정부 아주머니도 없다. 방해할 사람도 없고 이 집에서 어떠한 소음도 새어나갈 수도 없으며 설령 새어나가더라도 집이 크고 마당도 넓어서 정말 작은 소리밖에 나가지 않는다. 그러니까 눈 앞의 또 다른 자신이라고 주위에서 주장하는 가짜따위는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자신과 너무나도 닮은 탓에 승리를 쉽게 장담할 수 없었다. 그만큼 눈 앞의 여자는 자신과 너무나도 꼭 닮은 최악의 숙적이었다. 그렇지만 결국 이 날은 찾아왔고 기필코 이 가짜와의 악연에 결판을 낼 것이다. 눈 앞의 여자는 그러니까 '가짜'면 충분하다. 그 자리에 '진짜'인 자신의 것이니까.




""......지금이라도 당장 나가서 영영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을텐데.""


그렇게 미소를 지으며 두 여자는 서로 바라본다. 악어의 눈물과 같은 가짜 미소. 그저 자신의 감정을 겨우 누르기 위한 가면. 그것을 아직도 쓴채 자신과 상대는 천천히 몸과 몸을 더욱 깊숙히 맞댄다. 가슴과 가슴이 서로 눌려서 폐를 압박하고 허벅지와 허벅지가 서로 충돌해서 문지르며 골반끼리 서로 딱딱하게 부딪힌다. 그리고 서로 여자로서 은밀한 그곳을 맞댄다. 비록 아무리 얇고 면적이 좁더라도 팬티와 발목까지 내려오는 치마가 사이에 있지만 상대와 자신은 느낄 수 있다. 서로 이성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면 이렇게 직접적으로 몸과 몸의 은밀한 곳을 맞대면 서로의 감정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이성적인 대화라는 것은 여러가지 사회적인 규율과 개인의 도덕적 의식등으로 자신도 모르게 제약이 되기 때문에 서로의 감정을 알더라도 결국 서로 비난과 조롱만 오갈 뿐 결국 간격을 좁히고 해결할 수 없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서로의 몸, 그것도 은밀한 곳을 맞대면 이성보다 본능과 감정이 서로 충돌하기 때문에 서로 어떻게 하고 싶은지, 상대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인정하기 싫지만 몇겹이나 얇은 천을 통해서도 같은 존재이기에 상대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알 수 있었다. 아니 이미 서로 맞닿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저 이것은 서로 원하는 결말을 나아가이 위한 과정일 뿐......




""......""


두 사람은 서로를 본다. 그리고 서로의 감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사실 두 사람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서로의 뜨겁게 젖은 음부를 직접 열기를 맞대어서 확신을 얻고 싶었고 자신도 몰랐던 감정을 알고 싶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이대로 중혼을 이어나가면 남편의 체온과 품을 이 여자에게 빼앗긴다. 아니 더욱 적나라하게 이야기하면 내 수컷의 커다란 자지와 진한 정액을 약탈당한다. 그것은 한명의 여자 이전에 한마리의 암컷으로서 인정할 수 없다. 그 수컷의 자지와 정액은 자신의 소유였으며 설령 또 다른 자신이 그것의 소유를 주장하더라도 줄 수 없다. 아니, 오히려 또 다른 자신이기 때문에... 자신과 같은 동등한 암컷이기에 더욱 강한 위기감과 위협을 느낀다. 암컷으로서 음문이 뜨거워지고 젖이 민감해지고 젖꼭지가 딱딱해지고 음핵이 발기하며 자궁이 쑤신다. 자신과 동등한 암컷의 등장으로 인해 너무나도 강한 위기감을 느꼈기에 이성보다 본능이 강한 거부감과 적대감이 일어난다. 같은 보금자리에 한 마리의 수컷이 두 마리의 동등하고 강한 암컷을 받아들일 수 없다. 자신이 사랑하는 수컷은 평범한 사람이기에 자신과 같은 암컷을 두 마리나 감당하기에 그에게 너무 벅차다. 그렇다면 암컷인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사랑과 욕정, 자지와 정액이 줄어든다. 그것은 일편단심 한마리의 수컷만을 바라보는 암컷에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오로지 그 사람의 사랑과 욕정을 자신이 온전히 전부 받아내는 것이다. 그 사람이 자신의 가정교사가 되었을 때부터 쭉 품어왔던 지고지순한 사랑이며 강한 집착욕이었다. 그것을 반으로 나눌 수 없다. 설령 그것이 또 다른 자신이라하여도...!!!




""남편도, 딸도 내거야.""


""그걸 네년 몸에 톡톡히 가르쳐줄게.""


""뻐.꾸.기.씨.""


그 말을 끝으로 두 여자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쓰고 있었던 한 사람의 남편이자 한 사람의 엄마로서의 쓰고 있던 역할을 내던졌다. 그리고 그곳에 남은 것은 순수하게 자신의 보금자리를 지키려는 분노와 욕정에 가득찬 숨겨져있던 내면의 암짐승이었다. 자신도, 상대도 과거에 남편을 빼앗으려던 여자들 혹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던 여자들에게 했던 것처럼 이번에 자신의 자리를 빼앗으려는 뻐꾸기에게 그 몸에 직접 새겨주려고 한다. 자신이 베풀었던 마지막 자비를 걷어찬 주제도 모르는 암컷에게 씻을 수 없는 굴욕과 패배를 새겨줄 것이다.


두 여성은 서로의 암컷몸을 맞부딪힌다.




파앗---!


가장 먼저 서로 부딪히는 것은 틀림없이 그 풍만한 젖가슴이었다. 이미 서로 한계까지 누르며 기싸움을 벌이던 가슴들은 서로 한발자국 물러나고 나서야 숨통이 트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곧이어 부드러운 젖가슴들이 서로 거리를 벌렸다가 몇번 부딪히기를 반복한다. 그 때마다 브래지어에 감싸진 가슴들이 탄력적으로 크게 흔들린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지 않고 이번에는 서로 허리와 다리에 온 힘을 집중하여 네쌍의 거대한 과육들을 서로 뭉갠다. 꽉 끼이는 옷과 브래지어에 둘러쌓인 탄탄하고 부드러운 유방이 서로 눌릴 때마다 부드럽게 형태가 몇차례 바뀐다. 그러다가 결국 서로 단단하게 눌린채 한치의 차이도 밀리지 않은채 팽팽한 힘싸움을 벌인다. 유방과 유방이 종이 한장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서로 꽉 누르면서 자신의 여성성을 과시하고 아름다운면서도 탄탄함을 자랑하지만 결국 같은 인물이기에 쉽사리 결판이 나지 않았다.




퍼억---!


이번에도 무언가 암육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가슴쪽이 아니었다. 치마에 가려진 하반신... 방금전까지 서로의 아랫입에 손가락을 휘젓고 있던 탓에 축축하고 뜨거운 음부끼리 속옷과 치마라는 얇은 차단막을 사이에 두고 있다지만 서로 뜨거운 암육을 맞댄다. 다리와 다리, 허벅지와 허벅지가 서로 누르면서 좀더 강하게 좀더 진하게 자신의 음부를 상대의 음부에 밀어붙이고 상대의 음부가 뒤로 물러날 퇴로를 차단하기 위해 치마에 감쌓인 부드러운 엉덩이를 양손으로 주물럭거리며 꽉 잡아서 자신쪽으로 당긴다. 문질문질거리며 서로 엉덩이를 잡은 두 여성의 음부가 맞닿아서 서로 자극하였다. 팬티? 치마? 그런 것은 소용없다. 물론 직접 살을 맞대는 것보다는 낫지만 결국 뜨거운 음부의 열기를 간접적이지만 서로 직접 접촉하는 것이다. 게다가 방금전까지 젖은 탓에 서로 음부가 맞닿은 부분을 중심으로 치마도 천천히 변색되고 있었다. 거기에 아직도 두 사람의 가슴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상대를 압박하며 네덩이의 젖가슴들이 한창 서로 밀쳐대고 있었다.




""하아......""


어느새 뜨거운 숨결을 입 밖으로 토해내버리는 두 사람. 거리가 가까워진만큼 불쾌하게도 상대의 뜨겁게 젖은 한숨이 바로 코앞에서 닿았다. 서로의 뜨거운 한숨을 교환한 두 사람은 평소처럼 상냥하지만 어딘가 날카로움이 느껴지는 눈웃음을 아직도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허리와 엉덩이를 중심으로 몸을 움직이며 상대과 서로 깊숙하게 맞닿은 암컷을 자극하며 도발한다.




"난 더 할 수 있는데 그쪽은 어떠실려나? 문.은.아.씨."


"그쪽이야말로 날 따라올 수 있으려나? 문.은.하.씨."


또박또박 상대의 개명된 이름을 부르며 신경을 건드는 두 <문은서>. 그러면서 더욱 자신의 음부와 젖가슴을 상대의 음부와 젖가슴에 더욱 진하고 직접적으로 문지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서로 모르는 타인이라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도덕성과 거부감 때문에 그저 힘싸움만 했을텐데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도 잘아는만큼 아니 그렇기에 더욱 진한 도발을 하기 위해서 두 여성은 자신의 암육을 상대의 암육에 문질렀다. 옷이라는 얄팍한 천에 둘러쌓인 두 사람의 암육은 서로를 누르며 도발한다. 아무리 옷에 감싸지고 브래지어에 보호되고 있더라도 자기 자신과 같은 상대다. 서로 민감한 곳을 아는만큼 그런 곳을 집중적으로 의도하며 더욱 강한 자극을 상대에게 가한다. 그럴 때마다 브래지어에 보호되고 있는 풍만하고 새하얀 젖가슴이 상대의 새하얀 젖가슴과 부딪히면서 탐스러운 가슴들이 서로를 누르는 가슴싸움이 벌어지고 서로 살을 문지를 때마다 더욱 피부의 감도가 민감해졌다. 그탓에 발기한 유두가 커져서 브래지어 쓸리고 풍만한 젖가슴 곳곳에 두 사람이 그동안 비밀리에 치렀던 신경전 때문에 생긴 상처들이 더욱 긁혀져서 더욱 두 사람을 괴롭혔다.




스윽스윽


문질문질


아름다운 자태의 골반에 팔을 얹은채 그저 상대의 가슴에 자신의 가슴을 포개고 자신의 하체로 상대의 하체를 받아들이며 오로지 탄력있게 흔드는 허리힘만으로 서로의 민감한 암육을 맞부딪히고 부비는 소리만이 거실에서 조용히 들린다. 어느 쪽도 쉽사리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지만 어느 쪽도 쉽사리 압도 당하지 않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가슴끼리 서로 가볍게 누르고 음부끼리 가볍게 부딪히면서 힘싸움을 한다. 서로 천 너머로 느껴지는 점점 뜨거워지는 암육을 느끼며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우아하게 미소를 지으며 천박하게 음부끼리 치마와 팬티 너머로 문지르며 자극하고 격렬하게 상의와 브래지어에 가려진 가슴끼리 출렁거리며 서로 터질 것처럼 압박한다. 떨어졌다가 출렁거리며 부딪히고 부딪히고나서 서로 문지르면서 뜨겁고 민감한 자극을 주다가 다시 한번 떨어지며 짧고 긴 싸움을 몇번 이어나간다. 그렇게 십여차례 서로의 비밀스러운 암육을 맞대고 부딪히던 두 사람이 잠시 한걸음 물러났다. 아직 미소를 지우지 않았지만 어느새 땀이 가볍게 흐르고 얼굴이 발갛게 상기 된 두 여성은 '하아...'라고 뜨거운 한숨을 쉬며 서로를 노려본다.




"어머... 겨우 이정도였어, 은하씨?"


"어머나? 내가 할 말인걸, 은아씨?"


음란한 미소를 지으며 서로의 음부쪽을 비웃는 두 여성. 그녀들의 말대로 치마의 한가운데에 방금전까지 민감하고 은밀한 곳들이 서로 문지르던 쪽이 축축하게 변색되어 젖어있었다.




펄럭-


그리고 그것을 증명해주겠다는 듯이 은아쪽에서 다시 한걸음 나아가서 오른손으로 은하의 치마를 강제로 잡아들어올렸다. 그러자 드러난 것은 축축하게 음문이 있는 곳에서부터 축축하게 젖어서 변색된 은하의 검은 색 레이스 팬티였다.




펄럭-


하지만 은하쪽에서도 가소롭다는 듯이 자신도 한걸음 나서고는 오른손으로 은아의 치마를 휙하고 들쳐냈다. 그리고 마찬가지 음문이 시작되는 곳부터 물기로 변색되어서 축축하게 젖은 은아의 검은 색 레이스 팬티가 보였다.




"은아씨, 발정난 그 아랫입에 벌써 새어나와서 축축해졌는걸. 후훗..."


"그 천박한 아랫입이 벌써부터 축축하게 젖었는걸, 은하씨. 쿠쿡..."


서로 들어올린 치마 아래로 천박하게 젖은 상대의 음문을 비웃는 두 여성. 그리고 어느 쪽이 먼저랄 것도 없이 다시 한번 상대의 음문을 중심으로 손가락을 뻗어서 늘씬한 주인처럼 가느다랗고 긴 검지와 중지가 음문을 중심으로 문질렀다. 서로 표정이 단 하나도 변하지 않고 여유롭게 상대의 손가락을 받아들이며 점점 음문을 문지르는 속력을 높였다.




""하아...""


그리고 이내 어느 쪽이고 동시에 같은 한숨소리가 튀어나온다. 어느 쪽이 동시에 참고 참았던 음액이 음문을 젖시고 팬티는 다 흡수하지 못한 음액을 허벅지를 통해 줄줄 흘린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그런 것은 신경도 쓰지 않은 것처럼 서로 이마를 맞댈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뜨거운 한숨을 섞으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더 이상 당신과 장난은 이제 끝이야."


"나야말로 당신과의 장난은 지긋지긋해."


""......""


서로 이마를 맞대고 코를 맞대고 입을 다문채 서로 노려보는 두 여성. 어느쪽이고 고운 인물의 두 여성이 서로를 노려본다. 애초에 동일인물인만큼 둘다 같은 아름다움을 가졌기에 두 사람이 나란히 있는 것만으로 더욱 한폭의 그림같았다. 그런 두 사람의 대치는 잠시동안 조용히 서로 노려볼 뿐 미동도 하지 않은채 서로의 눈에서 시선을 떼어놓지 않는다.




""두번 다시 내 앞에서 나타나지 않게 해주겠어.""


""이 가짜!!!""


그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서로의 머리채를 잡은채 그대로 자신의 보드라운 입술로 상대의 부드러운 입술에 들이박는다. 마치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경쟁자를 쫓아내기 위해서 서로 입술을 맞대고 싸우는 키싱구라미처럼 서로의 머리채를 잡고 두 늘씬한 모델과 같은 미녀들의 입술이 거듭 겹쳐진다. 서로 숨실 수 없을 정도로 깊고 깊은 키스를 나누며 어지럽게 거실을 돌아다닌다. 그러나 여전히 시선은 상대의 시선에 떨어지지 않은채 무섭도록 서로를 노려보고 있어서 섬뜩하기까지 하였다.




츄릅츄릅


쮸읍쮸읍


이윽고 침을 삼키고 공기를 뺴앗으며 서로 닮은 두 여인의 붉은 입술에서 음란한 소리가 거실을 지나 복도에까지 흐른다. 점액과 점액이 섞이고 섞이며 양쪽 입술을 왔다갔다하며 서로의 입 안을 맴돈다. 이윽고 점점 격렬한 키스 싸움은 어느새 서로의 부드러운 암육들이 천너머로 맞댄채 격렬하게 살을 섞고 비벼진다. 가슴에 가슴, 음부에 음부가 부딪히고 문지르며 똑같은 두 여인의 애무에 가까운 싸움이 시작된다. 이 집에서 결국 마지막에 남을 한명을 정하기 위해서 두 여인의 몸이 서로 구속하는 것이 없음애도 하나로 포개진다. 결국 어느 쪽이 이 집의 진정한 안주인이 두 사람만이 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두 여인은 있는 힘껏 허리를 앞으로 내밀며 축축한 레이스 팬티에 감싸진 자신의 음부를 눈 앞의 가짜의 음탕하게 젖은 음부를 향해 부딪힌다.












7.


다정이는 수지와 지수와 저녁을 먹고 나서는 헤어진 뒤 처음 도착했던 공원으로 돌아왔다. 어느새 날도 어둑어둑해지고 가로등이 켜진 공원은 분위기가 꽤 좋았고 여기저기에 산책을 즐기러 온 사람들도 많았다. 다정이는 공원 앞에 큰 강을 멍하니 바라볼 수 있는 공원벤치에 앉아서 지수와 수지가 했던 이야기를 곰곰히 생각하였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다정이는 사실 알고 있었지만 수지와 지수는 사실 알몸으로 자는 습관이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자다가 깨어나보니 눈 앞에 자기 자신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때 왠지 알 수 없는 강한 충동을 느껴서 서로 목을 무의식적으로 졸랐다고 한다. 그리고 눈 앞에 있는 자신과 똑같은 상대를 어떻게든 짓눌러버리기 위해 이불 안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아담한 체구라서 잘모르지만 의외로 잘빠진 슬랜더한 몸들이 비벼지고 다리가 얽히며 어떻게든 상대를 제압해서 짓누르겠다는 일념으로 서로 싸웠단다. 그러다가 우연히 서로 위아래를 구르면서 이불에 김말이처럼 감싸졌는데 그 때문에 서로 머리채를 잡고 얼굴을 서로의 목덜미를 깨문채 온몸이 밀착하는 지경까지 와버렸다.




'앗...'


그 때 서로 무언가 뜨거운 열기를 상대의 몸에 느꼈는데 그것이 사실 서로 싸우다가 달궈진 몸의 체온이었고 특히 서로 다리가 얽히면서 자연스럽게 맞닿은 음부의 열기가 괴로울 정도였다고 한다. 그리고 서로 은밀한 곳을 맞닿는 것을 의식하자 몸이 달아오르고 폭력적인 충동이 점점 성적 충동으로 바뀌었고...... 서로 그대로 잡아먹듯이 입술을 겹치고 아랫입을 맞춘채 이불에 말린채 서로 그 날 밤까지 쉬지 않고 섹스를 저질렀다고 한다. 그야말로 짐승처럼 서로의 침을 부끄러움도 거부감도 없이 그저 삼키고 삼키며 아랫입에서도 뜨거운 열기과 체액을 교환하고 서로 범하기를 수차례로 반복하였다고 한다. 중간에 너무 심해서 한번 기절도 하지만 깨어나자마자 서로 다시 입을 겹치고 아랫입을 맞대며 발정난 짐승처럼 서로 범하기 바빴다고 한다. 나중에 보니 아예 침대 시트까지 다 젖을 정도로 심한 섹스였고 이불도 두 사람이 흘린 체액으로 범벅이 되어서 축축했다고...... 아무튼 그것을 둘이서 같이 힘겹게 빨래를 하고 나고 나서는 처음에 서로 보았을 때 느꼇던 강한 폭력의 충동은 없었고 그저 친근감과 같은 무언가를 느꼈다고 한다. 그뒤로 서로 싸운 적도 없고 부모님에게 말씀드려서 일단 호적도 새로 만들었는데 이름도 바꾸기 귀찮아서 그냥 대충 지었다고.




그 이야기를 들은 다정이로서는 좀 당황스러웠고 지수와 수지도 딱히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엄마에게 적용하라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물론 어느 정도 거리를 가깝게하고 서로 살을 섞는 것이 사실은 베스트일 것이라 생각되지만 일단은 두 엄마의 관계를 어느 정도 개선하고 함께 있는 시간을 늘려서 긴장감을 줄이고 서로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보라는 것이다. 그뒤로 자신들처럼 서로 살을 맞대면 아마도 무작정인 공격성이나 극단적인 거부감이 줄지 않을까하는 것이 두 사람의 추측이었다. 자신들도 우연이었지만 그렇게 살을 섞고 지금도 관계를 맺고 있다고 고백하는 탓에 다정이의 얼굴이 화끈해졌지만 일단 중요한 참고로 삼았다. 아무튼 아무 해답도 없는 것보다 이게 나을지도 모른다. 친구도 서로 다른 사람이라기보다는 반은 자위라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고 했으니 말이다. 그것을 귓속으로 소근소근 들어야되는 입장에서는 난감했지만.




"그럼, 돌아갈까."


원래는 두 사람과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둘다 과제 때문에 바빠서 미안하다고 헤어졌다. 오히려 바쁜 과제가 있는데 자신을 위해서 찾아온 것이 너무나도 미안해서 저녁도 자신이 샀다. 두 사람은 거절하려 했지만 자신의 가장 친한 절친이고 오늘 도와주러온 사람에게 맨입으로 보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밤의 강가를 보던 다정이는 시계를 보니 어느새 저녁 9시가 되었기에 슬슬 자리에 일어났다.




"이제 내가 힘내야해."


어둠 속에서 마치 작지만 작은 등불이 보인 것 같다. 아예 어떻게 길을 찾아야될지 모르는 것보다 난처하지만 그래도 해답일 수도 있는 길을 찾았다. 이제 자신이 노력해야만한다. 두 엄마의 사이를 중재해서 서로 상처 입히지 않게 하기 위해. 그렇게 생각한 다정이는 자리에 일어났다. 평범한 대학생들에게는 이른 시간이지만 다정이에게는 늦은 시간이다. 여기서 더 늦으면 엄마들이 걱정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며 다정이는 낮에 어두운 얼굴과 반대로 밤이지만 더욱 밝하진 얼굴로 걸음을 옮긴다.












8.


"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앙!!!!!!"


교성에 가까운 비명이 복도에 새어나온다. 그러나 자세히 들어보면 너무나도 똑같은 목소리 두개가 겹쳐진 것이라는 것을 청각이 좋은 사람이라면 쉽게 알 수 있다. 그정도로 이 고운 미성의 주인들은 목소리가 같았고 교성을 내는 목의 습관이라던가 구강의 구조도 비슷했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다. 그 교성을 내고 있는 주인들이 같은 여성이었으니까. 그리고 이 고운 미성의 여인들은 서로를 존재를 용납할 수 없었기에 남편의 앞에서도 지른 적 없는 천박한 교성을 지르면서도 상대를 꺽어버리기 위한 싸움 중이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푸샤아아아아아아아아---


무언가 폭풍이 지나간 것 같은 엉망이 된 거실을 나와서 무언가 축축하게 젖은 옷들이 하나둘씩 떨어져서 길게 늘어져 있었다. 자세히 보면 걸레만도 못하게 된 찢어진 옷들과 망가진 브래지어등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인상 깊은 것은 음부 부분을 중심으로 딱 달라붙은 한쌍의 검은 색 레이스 팬티였다. 어찌나 은밀한 곳이 착달라 붙었는지 쉽사리 떨어질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복도를 지나 창고용으로 쓰이는 빈 방의 문이 열려있었는데 그곳에서부터 지금 이 아름다운 미성의 주인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천박하고 색정적인 교성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 빈 방을 들여다보면 서로 너무나도 닮은 두 여성들이 땀과 음액으로 듬뿍 젖어서 번들거리는 하얀 맨살을 그대로 드러낸채 방의 중심에서 살과 살을 밀착하여서 누가 이 집의 진정한 여성인지를 두고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마치 방의 바로 앞에 놓여있던 두 젖은 팬티는 마치 이 방에 벌어지는 일을 상징하는 것처럼 서로 떨어질줄 모른채 오로지 상대와 살을 맞대고 달라붙어있었다.




"히이이익! 얼른 가버려! 이 발정난 가짜!!!"


"흐으으읏! 너나 가버려! 이 욕정한 가짜!!!"


서로 한손으로 상대의 머리채를 잡고 다른 한손으로 검지, 중지, 약지를 상대의 깊숙한 안쪽에 그야말로 펌프질을 하듯이 쑤셔박아넣고 뺴기를 반복하며 격렬한 피스톤을 하는 두 여성. 피스톤질을 한번 할 때마다 막혀있던 것이 뚫어지는 것처럼 방 안에 그녀들의 음액이 사방에 흩뿌려졌다. 강제적인 절정이 반복될 때마다 두 사람은 어느 쪽도 고통스러워했다. 하지만 괴로워하는 표정과 달리 그녀들의 몸은 더욱 빡빡하게 딱딱해지거나 혹은 부드럽고 민감해졌다. 전자는 그녀들의 발기해서 서로 누르고 있는 유두였고 후자는 서로 짓뭉개며 감도가 점점 올라가는 가슴이었다. 출렁출렁거리는 풍만한 젖가슴들이 쉴새없이 서로를 누르고 문지르며 서로 자신의 존재를 상대에게 주장하였으나 어느 쪽도 같은 가슴이었기에 쉽사리 결판이 나지 않았고 그 끝에 선봉대로서 돌진하여 상대의 선봉대와 부딪히고 악착 같이 상대를 뭉개려는 유두들도 어느 쪽도 색상, 크리, 형태는 물론 굳기도 동일했기에 서로 짓뭉개지는 최악의 결과가 벌어지고 말았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푸샤아아아아아아아---


또 다시 가버리고 자신의 손바닥 위로 줄줄 상대의 음액이 흘러넘쳤다. 박혀있는 손가락의 피부가 쭈글쭈글해질 때까지 얼마나 축축하게 젖은 상대의 질을 괴롭혔는지 모른다. 게다가 인정하기 싫지만 어쨋든 자신과 똑같았기 때문에 서로 민감한 곳은 너무나도 잘알고 있었기에 더더욱 그렇다. 자신이 G스팟을 노리면 상대 역시 G스팟을 노리고 상대가 민감한 질벽을 문지르면 자신 역시 이미 똑같이 상대의 민감한 질벽을 문지르고 있었다. 서로가 너무나도 잘알고 있기에 싸움은 더욱 진흙탕과 같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서로 화해라는 선택지는 없었다. 이것은 한 사람의 아내, 한 사람의 어머니 나아가 한 사람의 여자로서 자신이 자신으로 있기 위한 생존을 건 싸움이다. 오로지 하나뿐인 것을 나눌 수 없으니 결국 싸우고 승리해서 쟁취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그러한 암컷들의 목숨을 건 사투와 같다. 여기서 패배한다면 생명은 잃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마음이 꺽여버린다. 마음이 껵여버리면 일어날 수 없다. 자신이 자신이 아니게 된 사람이 일어날 수 있을리가 없다. 그러니까 어느 쪽도 자신이 망가져가고 있음에도 물러나지 않는다. 눈 앞의 여자를 보고 있을수록 자신의 생존본능이 경고한다. 이 여자는 없어져야된다고. 지워버려야된다고.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안쪽 깊숙한 곳이 떨려와서 경고하는만큼 더욱 무시할 수 없다. 눈 앞의 가짜는 밀어내야한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뻐꾸기 따위에게 밀려나지 않기 위해서.




""아아아....!!!""


푸샤아...!


목소리가 쉴 정도로 교성을 지르던 두 여성은 상대의 어깨에 턱을 올리고 몸끼리 서로 人처럼 기댄채 지금 찾아오는 원치 않은 오르가즘을 견뎌내려하였다. 이제는 상대의 질 안에 박힌 손가락이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그저 삽입한채 내버려두고 거친 호흡을 토해냈다. 얼굴은 눈물과 침, 땀으로 엉망이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웠고 몸은 서로 반듯하ㅔ 발기한 젖꼭지끼리 서로 끝과 끝을 맞춘채 대립하고 달덩이 같은 부드럽고 풍만한 젖가슴들끼리 서로 꽉 누르며 압박하고 있었다. 서로 불필요할 정도로 상대와 자신의 거리를 좁힌채 싸우고 있었지만 여자의 자존심 싸움을 멈출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아... 하아... 뭐냐... 겨우 이정도인걸까? 가짜년 따위가...!"


"하아... 웃겨... 하아... 먼저 가버린 건 누굴까? 가짜년 주제에...!"


아직 자신은 지지 않았다. 서로의 심장박동이 고스란히 맞닿은 살로 느껴지는 두 여성은 상대를 도발한다. 하지만 쉬지 않고 싸운 탓에 몸이 쉽사리 움직이지 않았다. 거실에서 얼마나 지독하고 잔학하게 서로 범했는지 모른다. 상처가 나지 않은 곳도 많았지만 쉴새 없이 절정을 몇번이고 보내면서 절정을 수차례 간탓에 일어서는 것도 버거웠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데도 서있는 것도 사실 당장 눈 앞의 원인이 되는 이 여자와 서로 몸을 받치고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퍽퍽-!!!


"아앗!"


"으읏!"


서로 있는 힘껏 상체를 끌어안은 두 사람의 가슴들이 동등하게 뭉개진다. 그리고 그 끝에는 당연히 사랑하는 딸을 먹였던 젖꼭지끼리 서로 짓누르고 있었다. 조금 눌러졌을지언정 결코 뭉개지지 않은 두쌍의 젖꼭지끼리 서로 정면에서 자극하고 긁으며 구부리고 찍어대면서 교착상태가 벌어진다. 거기서부터 다시 한번 두 여자의 싸움이 시작된다. 서로 자신이 있어하는 스타일 발군에 늘어지지 않은 훌륭한 젖가슴끼리 서로 팽창시키며 누른다. 상하좌우로 서로 문질러대며 민감한 젖가슴끼리 압박을 가한다.




꽈아악-!


""커흑...!!!""


어느 쪽도 보기 흉한 신음을 내뱉는다. 두쌍의 달덩이 같은 가슴들이 서로 눌리는만큼 폐가 압박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끝날리가 없다. 있는 힘껏 서로 끌어안은채 온몸을 비틀며 상대의 가슴을 자신의 가슴으로 압박한다. 네덩이의 가슴은 어느쪽도 자신의 자리를 양보하지 않은채 상대를 터트리기 위해 압박을 이어나간다. 점점 양팔로 이루어진 무대가 좁아지는만큼 가슴덩어리들의 싸움은 더욱 격렬해진다. 푸른 핏줄이 보이고 발갛게 익어가는 젖가슴들의 힘싸움은 쉽사리 결판이 나지 않고 서로 살을 맞부비고 뾰족한 젖꼭지끼리 찌른 끝에 동시에 절정으로 새하얀 모융와 투명한 음액을 싸버리면서 겨우 멈출 수 있었다.




""하아... 하아... 개같은 년...!!!""


자신 있어하는 가슴이 결국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에 화가 난 두 여자. 이대로 눈 앞의 가짜 따위와 더 살을 섞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비록 지친 몸이지만 상대의 음부에 박아넣었던 손가락을 빼내고 상대의 애액으로 젖은 축축한 손으로 탐스러운 하얀 엉덩이의 한쪽에 문지르고 꽉 잡았다. 손가락을 빼자 마치 마개가 빠진 것처럼 줄줄 음부 안에 가득차 있던 음액이 흘러나오는 꼴사나움에 경멸하고 비웃으며 머리채를 잡고 있던 손을 내려서 상대의 다른쪽 엉덩이를 꽉 잡는다. 그렇게 서로의 원래는 새하얀 엉덩이를 꽉 잡은 두 여성은 서로 이마를 맞대고 으르렁거리며 있는 남편의 위에서 요염하게 흔들었던 그 가느다란 허리를 있는 힘껏 팅겼다.




퍼억-!


"난 아직 더할 수 있어...!"


"나도 아직 싸울 수 있어...!"


""이 더러운 뻐꾸기년!!!"




퍼억-!!!


"앗...!"


"읏...!"


아까전보다 더욱 강한 파열음이 들리며 동시에 또 다시 입에서 신음이 터져나온다. 건방진 눈 앞의 여자와 살을 맞대고 있다는 사실을 견딜 수 없는 두 <문은서>이지만 동시에 상대에게서 여자로서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었고 그것은 모순이었다. 그리하여 그 모순에 고민하던 두 <문은서>가 내린 결론 여자로서 상대와의 우위를 정하자는 것이었고 가장 쉽고 빠른 길은 역시 서로의 민감한 곳을 부딪히는 것이다. 특히나 남편의 육봉을 원하는 아랫입은 둘인만큼 가장 빠르게 결판을 지을 수 있을 것이고 여자의 은밀한 곳인만큼 자존심을 세우기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한 사람의 여자 이전에 여성으로서 이 은밀한 곳을 맞대는 싸움에 지지 않을 것이라는 자존심도 있었다.




퍽퍽퍽퍽퍽퍽----! 퍽퍽퍽퍽퍽퍽----!


퍽퍽퍽퍽퍽퍽----! 퍽퍽퍽퍽퍽퍽----!


퍽퍽퍽퍽퍽퍽----! 퍽퍽퍽퍽퍽퍽----!


퍽퍽퍽퍽퍽퍽----! 퍽퍽퍽퍽퍽퍽----!


뻐억뻐억뻐억----!!! 뻐억뻐억뻐억----!!!


마치 처음에는 경쾌한 리듬처럼 규칙적으로 서로의 음부를 두 여성은 충돌시켰다. 상대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엉덩이를 꽉 잡고 반대로 자신의 엉덩이를 쭈욱 뒤로 뺸 다음에 있는 힘껏 허리를 앞으로 흔들면서 음부와 음부를 정면에서 충돌시켰다. 처음에는 조금 빗나가서 자궁이 있는 아랫배끼리 부딪히거나 골반끼리 박기도 하여서 고통스러웠고 격한 충돌이 벌어질 때마다 이미 서로 누르면서 접촉면적이 넓게 퍼진 탓에 민감해진 피부끼리 서로 긁고 문지르면서 쾌락을 전부 받아내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처음에만 그렇고 나중에는 서로 정확하게 허리를 움직이며 서로의 음부와 음부가 점점 정면에서 규칙적으로 정확하게 상대를 향해서 부딪혔고 점점 허리가 튕겨지는 간격과 속도가 빨라졌다. 두 여성 모두 아예 자신의 음부를 망치 삼아서 상대의 음부를 부수겠다는 기세로 이를 악물고 상대의 음부에 자신의 음부를 박아넣었고 점점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커져만 갔다.




철퍽철퍽


서로 두 사람의 은밀한 음부가 부딪힐 때마다 점점 소리가 변해갔다. 고기와 고기가 부딪히는 소리에 점점 물기가 끼어든 것이다. 어느새 두 여성의 음부가 부딪힐 때마다 사방에 그녀들의 음부에서 음액이 사방에 터져나왔다. 그녀들이 딱히 고통에 느끼는 피학증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너무나도 정확하게 서로의 민감한 곳들을 상호강간을 하며 범하고 범해지고 있었고 아랫입은 특히 처음에 고통스럽게 박았던 것과 달리 점점 힘이 떨어져서 어느새 애무에 가까운 느낌으로 충돌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아... 흐으... 더러운 년...!"


"으... 아아... 추잡한 년...!"


어느새 눈가와 입에 주르륵 투명한 물을 흘리며 표정이 풀린 두 <문은서>. 인정하기 싫지만 겨우 몇번 이렇게 부딪히는 것만으로도 서로 보내버릴 수 있을 정도로 궁합은 물론 민감한 곳으로 서로 정확하게 파악하기 있는 탓에 매싸움이 그녀들에게 너무나도 힘들고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이대로 물러선다는 선택지는 없고 애초에 선택할리도 없었기에 두 사람은 물러서지 않았다. 불쾌한 욕정으로 지배된 두 사람은 서로를 보는 순간 강한 적개심과 터져나오는 욕정에 사로 잡힌채 상대를 매도하고 그 더러운 말을 내뱉는 상대의 입을 자신의 입으로 틀어막는다.




츄읍--! 츄르르릅!!! 으으응♥ 흐으으응♡!!!


제정신이었다면 이런 음란한 애무에 가까운 키스를 하지 않았을터인데 이미 이성의 끈이 어느 정도 놓여버린 탓에 본능에 충실했다. 그렇다고 본능에 충실해졌다해서 애정이 있는 애무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 본능에 적대감 또한 있었기에 아주 잡아먹을 듯이 상대의 입 안을 핥고 빨며 입술로 입술을 덮으며 탐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윗입뿐만 아니라 아랫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꽈아아악!


상대의 엉덩이를 잡고 있는 손 때문에 상처 입은 새하얀 엉덩이에 빨간 손자국이 남을 정도로 서로 꽉 잡은 두 <문은서>의 손은 상대의 퇴로를 막고 마치 자신과 더욱 진하고 깊은 싸움을 해보자는 듯이 상대의 음부를 자신의 음부쪽으로 끌어들였다. 그리고 그러한 도전을 마다할리 없는만큼 두 여성의 음부는 축축하게 젖어서는 탐욕스럽게 벌려진 음문을 벌려서 상대의 음문을 향해 게걸스럽게 달라붙어서 윗입에 못지 않은 진한 딥키스를 하였다. 서로 똑같은 음순들이 벌려져서 서로 겹쳐지고 흡착되고, 남편이 밝힌 적 없지만 굉장히 쪼이는 맛이 좋았던 음문들이 서로 흡착하여서 쪼우며 음문 주위의 민감한 살들이 서로 겹쳐져서 무방비하게 서로 노출한채로 살과 살을 겹친다. 어느새 창고 방 안은 음란하고 진한 정욕의 기운이 퍼졌지만 그렇다고해서 차갑고 날카로운 분위기가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서로 달라붙은채 상대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두쌍의 눈에는 진한 혐오와 강한 증오, 격한 정욕을 서로에게 느끼며 반발과 탐욕을 드러내며 방의 중심에서 서로 뱅글뱅글 돌며 상대를 밀어서 넘어뜨리기 위해 방안을 돌아다녔다. 어떻게든 쓰러지지 않고 상대를 쓰러트리고 그 위에서 철저하게 범하기 위해서 두쌍의 다리가 얽히고 섥히며 위험천만한 워킹이 몇번이나 했다. 그러나 결국 어느 쪽도 쓰러지지 않고 상대의 윗입이든 아랫입이든 자신의 체액으로 잔뜩 더럽힐 수 있었다.




"하아... 하아...!"


"후우... 후우...!"


상대를 밀쳐내고 어느 정도 서로의 거리를 벌린 두 여성. 그 육감적인 몸 어느 한군대도 눈길이 가는 매력적이고 탐스러운 암육들이 축축하고 끈적끈적한 체액들로 반들반들하게 푹 젖어있었다. 그리고 만약 거기서 조금만 더 본능에 맡겼다면 틀림없이 그 자리에서 서로 호흡곤란으로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서로 달라붙은 입술과 구강은 상대의 마지막 한모금의 공기마저 허용하지 않고 상대의 그 역겹고 축축한 침을 꿀걱꿀걱 마실 정도로 진한 딥키스를 나누었고 마지막에 남은 이성이 가족을 일깨우면서 겨우 상대의 끈질긴 구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


서로 지칠대로 지친 두 사람은 아무말 없이 상대를 노려본다. 어느 정도 호흡이 진정된 두 여성.


그런데 한쪽이 빙그레 웃으며 상대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음부를 허리로 그대로 내밀며 오른손의 검지와 중지로 음순을 벌려서 음부를 보여주었다. 축축하게 젖은 암컷의 동굴들이 그대로 노출되었고 그것을 지켜보는 상대의 입장에서도 불쾌했지만 그것보다 더 눈에 끄는 것은 음순 사이에 툭 튀어나온 분홍색 돌기였다. 그것이 자신을 향해 노리는 것처럼 딱딱하게 굳고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발기해서 자신을 보리고 있었다.


그것의 의미를 모를리 없고 원래라면 자신이 먼저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여기서 끝을 봐야한다. 도발당한 쪽도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마주 보는 앞에서 자신의 허리를 앞으로 내밀고 역시나 똑같은 매혹적인 암육을 쫘악 벌려서 축축한 암컷의 동굴과 막상막하의 아름답고 강렬해보이는 발기하여 딱딱하고 더욱 커진 챔피언을 내보냈다.




서로 막상막하의 크기와 모양, 색상을 가진... 아니 그정도가 아닌 완전히 똑같은 두 여왕의 암컷 챔피언들이 서로 노려본다. 그리고 천천히 천천히 허리를 쭉 내민 두 여왕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어느새 두 여왕의 발기한 클리토리스의 끝과 끝이 서로 맞닿는다. 거기서 살짝 멈췄지만 금세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좌우로 허리가 조금씩 움직이며 상대의 클리토리스를 자신의 딱딱한 클리토리스로 누르려한다. 하지만 그것이 쉽사리 될리가 없었고 양측의 클리토리스끼리 이제는 정면에서 서로 귀두머리끼리 눌리며 상대의 귀두를 자신의 귀두로 갉아버리고 있었다.




""어머, 약해.""


그 말을 하면서 서로 비웃는 두 여왕. 하지만 두 여성은 알고 있다. 서로 그렇게 클리토리스의 귀두를 긁는 것만으로도 너무 괴롭고 자궁이 찌르는 것 같이 뜨거워지며 온몸이 찌릿찌릿하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눈 앞의 가짜를 지금 당장이라도 방금전처럼 범해서 자신의 아래에 깔아뭉개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너무나도 굶주린 것처럼 갈증과 욕정이 다시 한번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기까지 생각이 갔을 때 이미 두 탐욕적인 몸은 본능적으로 상대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곧이어 방 안에서 두 암컷이 비명을 지르며 서로의 머리채를 잡고 자신들이 흘린 음액의 홍수에서 몸을 겹친채 뒹굴기 시작하였다. 욕설과 비명, 교성이 난무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듣지 못한채 오로지 두 여왕만의 야만적이고 잔인하고 색정적인 결투가 시작되었을 뿐이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방 안에서 진한 암컷냄새와 함께 가득채우기 시작하였다. 서로 닮은 두 여자의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는 것처럼 방 안을 지옥도로 만들기 시작한다.












9.


입이 바짝 마르고 목이 타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팔과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온몸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 자신의 몸인데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너무나도 무겁고 둔했다. 정신이 날아갈 정도로 몇 번이고 다시 몇 번이고 고문에 가까운 쾌락에 결국 지고 말았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 얼마나 기절했는지 모른다. 마지막으로 기억하고 있을 때는 분명 석양이 지고 있는 불그스름한 주황빛 하늘이었는데 정신을 차렸을 때는 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다. 시간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2,3시간 정도로 기절한 것은 아닌 듯하다.




""아...""


그리고 어둠 속에서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그 때서야 어둠 속에서 잘보이지 않았지만 자신의 눈 앞에 축축하게 젖은 무언가가 보였다. 불이 꺼진 방 안에서 어느 정도 적응한 시야에 보이는 것은 천박하게 벌려진 젖은 암컷의 음부였다. 축축하게 젖은 그 기분 나쁜 암컷의 음부는 당장이라도 자신을 물어뜯을 것처럼 눈 앞에서 질질 음액을 흘리고 있었다.




츄르으으읍...!


그리고 그것을 보는 순간 갑자기 여성은 암컷냄새를 풍기는 그 축축한 음부에 얼굴을 처박았다. 어느새 허벅지를 감싸고 엉덩이를 꽉 잡은채 질질 음액을 흘리는 기분 나쁜 음부에 한치의 거부감도 보이지 않고 그저 파묻었다. 그리고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사람처럼, 인간의 피를 빨아먹는 뱀파이어처럼 쉬지 않고 눈 앞에 보이는 음부에 능숙하게 혀로 핥고 붉은 입술로 쭉쭉 빨고 애무하며 거침없이 음액을 삼켰다.




흐흐으으으읍....!!!


그리고 동시에 자신의 소중한 음부 안에 삽입되는 혀나 음순을 긁어대는 입술의 애무에 허덕이고 절규하며 뜨거운 신음을 토해낸다. 상대의 은밀한 약점은 알지만 얄궃게도 상대 역시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다. 같은 외모와 생각을 가진 너무나도 미운 가짜 주제에 자신이 몇 시간이나 기절할 정도로 끈질기고 집착스럽게 덤벼왔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문은서>는 기절하기 전에 마지막 기력을 짜내서 그 벌렁벌렁 거리는 음탕한 음부와 보기 흉한 애널에 손가락을 쑤셔박아 넣은채 자신과 가짜 중 어느 쪽이 먼저 기절할 때까지 서로 핑거링을 했는데 결국 승패를 가르지 못하고 기절하고 말았다. 거기까지와서 무승부라니 인정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이번에는 남아있던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내다버린채 기절하기 전까지 추하게 벌렁거리며 자신에게 범해지던 가짜의 음부에 거리낌 없이 얼굴을 처박았다. 축축하게 젖은 질 안을 길다란 혀로 휘저으며 벌려진 음순을 입술로 문지르고 물어뜯어주었다. 그것만으로도 모자라다고 생각했기에 상대의 허벅지를 감싸던 양손으로 그 추한 가짜의 음부를 양옆으로 쭈욱 벌려서 멍청하게 벌렁벌렁거리는 음부에 얼굴을 아예 묻어서 미친 듯이 먹어치운다.




"아...아...아앗...!"


"으...흐...흐읏...!"


사랑하는 남자의 육봉을 감싸고 조였던 음부가 가짜의 더러운 창녀 같은 애무에 유린당하자 두 여인은 동시에 허덕였다. 뜨거운 신음을 내뱉고 눈물과 침을 흘리며 몸이 뻣뻣하게 굳어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두 여인은 입술을 꽉 깨물고 더욱 상대의 엉덩이를 잡고 자신의 입을 가짜의 음순에 맞물리게 하고 혀로 질입구부터 질안까지 미친 듯이 핥고 빨며 유린한다. 어두운 방 안에서 곧이어 두 여자의 신음소리는 사라지고 추잡하고 음탕하게 음부를 빨고 핥고 먹고 마시고 물어뜯는 장렬한 상호강간이 시작되었다. 어느 쪽도 물러서지 않고 그저 상대의 음부를 미친 듯이 물어뜯고 핥아대는 것에 급급하였고 자신의 음부가 가짜의 혀에 농락 당하는 것을 방치하였다. 아니 그냥 내줘버렸다. 숙적에게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것도 아닌 그저 자신의 살을 내버리고 상대의 살을 그만큼 취하는 일대일 물물교환이었다. 서로 방어따위는 생각도 하지 않고 반항도 하지 않았다. 오로지 온신경을 상대의 음부를 능욕하는 것에 집중하였다. 점점 허리가 떨려오고 아랫입을 참기보다 그저 해방하게 내버려두었다. 그 탓에 어느새 두 여성의 얼굴을 상대의 음부에서 쉴새 없이 질질 흘리는 음액으로 얼굴은 물론 머리카락까지 젖어버렸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숙적의 음액을 굴욕적으로 삼켜서 타들어가는 갈증을 구역질을 참으며 축인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과 똑같은 가짜의 헐렁한 보지에 나오는 암컷쥬스를 마신다는 거부감은 억누르고 또 억누르며 쉬지 않고 삼키면서도 진득하고 악착 같이 상대의 헐렁한 보지를 괴롭혔다. 몇 번이고 또 싸게 만들고 짜내고 음핵을 혀로 훑고 입술로 빨아주기도 하고 질 안에 넣은 혀를 최대한 삽입해서 민감한 질벽을 핥고 긁고 문질렀다.




""아...아...흐...흐...흐으으으으으응....!!!!!""


츄르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읍!!!!


점점 이제 걷잡을 수 없는 절정이 커져만 간다. 아무리 절정을 참지 않고 그냥 내버리듯이 해버렸지만 곧이어 끈질기게 달라붙은 상대의 천박한 커닐링구스를 멈출 수가 없었다. 동시에 상대의 질 안에 터져나오는 강렬한 암컷쥬스를 더 이상 다 받아내지 못하고 바닥에 듬뿍 흘러버린다. 그만큼 강한 절정에 두 여자도 더 이상 오기로 버틸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절정에 온몸을 떨었다. 그럼에도 기어코 상대의 음부에 입이 떨어지지 않고 꽉 물고서 끝까지 서로를 유린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두 여성은 상대의 아랫입과 진한 딥키스를 한채로 동시에 가버려서 축축하게 음액으로 젖은 방바닥에서 쓰러졌다. 마치 죽은 것처럼 고요한 침묵이 두 사람의 사이에 감돌았다. 어느 쪽도 거친 숨소리만 오갈 뿐 말을 하지 않았다. 상대의 음액을 삼키면서 집요하게 붙었는데 결국 결착을 내지 못한 것이다.




파앗-!




'네년에게만은... 절대... 뺏기지 않아...!'


하지만 그렇다고해도 두 암짐승의 집념은 강했다. 숨쉬기가 괴롭고 몸이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무겁다. 사람으로서 민감한 생식기는 너무 집요하게 물리고 할퀴고 빨리고 애무 당해서 붉게 달아올랐고 닿는 것만으로도 성적 고통으로 괴로울 것이다. 그럼에도 뜨겁고 축축하게 젖은 바닥에서 간신히 자리에 일어난 두 여성이 가장 먼저한 일이 귀신 같은 망가진 몰골로 서로를 노려보며 정면에서 가슴부터 음부까지 전부 맞댄채 도발하는 것이다.




서로 몇 번이고 가버릴 정도로 범해진 음부는 아직까지 축축한 음액을 질질 흘리면서 서로 달라붙고 늘어지지 않은 젖가슴들이 서로 꽉 눌러대며 힘겨루기를 한다. 사랑하는 단 하나뿐의 딸을 낳은 아랫배와 골반들이 서로 진득한 음액에 젖은채 부딪히고 귀기 어린 눈들이 서로 마주하고 오똑한 코끼리 날선채로 서로 끝과 끝을 맞댄다. 그 외에도 서로 똑같은 암육을들 맞댄채 다시 한번 데스매치를 선호하는 것이다. 이미 누가 보아도 한계에 이른 몸이다. 아니 그렇기에 이번에야말로 끝을 봐야한다. 자신이 이렇게 고통스럽고 괴롭다면 상대 역시 마찬가지다. 이기지는 못했지만 지지도 않았다. 서로 단 하나의 차이에서 승부만 낼 수 있다면 결국 이길 수 있다. 그런 생각과 본능을 이성과 감성으로 깨달은 두 여성은 고혹적이고 아름답지만 귀신 같은 미소를 지으며 서로의 암육을 진득하게 맞부비며 조금이라도 상대에게 자극을 주었다. 그러나 그 역시 결국 똑같은 자극을 돌려받을 뿐이지만 그걸로도 두 여성은 충분했다. 조금이라도 더 상대의 체력을 깍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체력을 똑같이 낭비할 수 있다. 결국 자신이 단 한끗차이라도 이긴다면 결국 승리는 자신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두 여성은 그대로 서로 끌어안고 미끄러운 방 안에 쓰러진다. 그리고 교성을 지르고 욕설을 내뱉고 신음을 토하고 울부짖으며 위와 아래를 구르면서 서로의 모든 암육을 상대의 모든 암육에 처박고 처박히고 서로 필사적으로 박아댄다.




""---!!!""


출렁거리는 가슴들이 서로 문지르고 그 끝의 유두끼리 서로 긁는 것만으로도 가버린다.




""-----!!!""


川자 형태의 반듯하고 늘씬한 복근끼리 밀착하고 골반끼리 박을 때마다 비명을 지른다.




""에에아아으으으으으으아아아앙!!!""


목도리 도마뱀처럼 상대를 향해 위협적으로 벌려진 쌍방의 음순이 서로 속살을 맞대고 격렬하게 교접하는 쾌감과 굴욕에 볼품 없는 목소리로 울부짖는다.


어느 쪽도 우위를 잡더라도 결국 그새 뒤집어지고 그것이 반복되며 결국 완전한 우위도 점하지 못하고 서로를 끊임없이 범하는 싸움이 계속된다. 생기가 빨리는 집요하고 집착적인 싸움은 점점 두 사람을 쾌락으로 포장된 지옥에 몰아넣어간다. 더 이상 생각이라는 것도 제대로 못하고 그저 짐승처럼 곧바로 내뱉으며 끊임없이 얽혀서 서로 범하면 바닥을 구르는 두 여성. 그러다가 힘이 부치는 탓에 양쪽 모두 바닥을 구르면서 몸이 떨어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상대의 구속에 해방된 두 여성은 기필코 끝장낼 때까지 쉴 수 없다는 것처럼 묶고 있던 머리끈도 풀어헤친다. 아름다운 갈색머리카락이 사방에 흐트러지고 두 사람을 더욱 고혹적으로 만든다. 그리고 마치 살금살금 기어가는 고양이처럼 바닥을 손으로 바닥을 짚고 상대와의 거리가 가까워진다.




콰악-!




"꺄아아악!!! 네년 같은 가짜에게만은 어느 것도 뺏길 것 같아!!!"


"하으으윽!!! 절대 내주지 않을거야! 네년에게 지켜내고 말겠어!!"


""이 더러운 도둑고양이년!!!""


서로 일저의 대화도 없이 동시에 서로에게 달려든다. 그리고 각오를 다진 똑같은 두 여성은 무릎으로 바닥에 일어나서 입술과 입술을 맞대고 서로 잡아먹을 것처럼 말이 끝나게 무섭게 격렬하게 포개었다. 마치 굶어서 죽은 아귀처럼 난폭하고 게걸스럽게 상대의 머리채를 꽉 잡고 입술끼리 서로 비비고 혀끼리 서로 뱀끼리 교미하는 것처럼 얽히고 섥히고 난잡하게 섞이고 상대의 침을 삼키며 격렬한 딥키스를 나눈다. 자신과 똑같은 색의 눈을 서로 노려보며 자신과 같은 풀어헤쳐진 갈색머리를 양손으로 꽉 잡고 도망갈수 없도록 끌어잡는다. 상대에게 단 하나의 호흡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처럼, 자신의 것을 빼앗으려는 암컷을 범해주겠다는 것처럼 성적이고 진득하지만 배려 없는 강간에 가까운 키스였다.




"하으으으으읏!!! 내 굶주린 조개를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거야! 이 뻐꾸기년!"


"흐으으으으응!!! 내 배고픈 조개는 먼저 기다리다 지쳐 있었어! 이 뻐구기년!"


""당장 벌려!!!""


하지만 윗입의 키스만으로도 성이 안차는 것일까? 두 여성은 겨우겨우 거친 숨을 토해내고 교성을 지르면서도 상대의 거친 열기가 느껴지는 입술과 겨우 0.1cm도 떨어지지 않은채 서로에게 평소라면 입에 담기도 어려운 품위 없는 말을 내뱉으며 상대에게 으르렁거린다. 그리고 굶주린 두 암컷과 그녀들의 조수가 질질 흘리는 아랫조개들은 곧이어 자리를 제대로 잡고 양다리를 벌려서 서로 대면하였다. 남편 외에는 M자다리로 쩍벌린 적 없는 똑같은 맛과 체온, 모양을 가진 두 발정난 조개들은 자신의 소중한 엄지만한 크기의 붉은 진주를 드러낸다. 이미 몇번이고 서로 부딪혀봤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그것은 부딪힘이었지 지금처럼 작정하고 서로 모든 것을... 음부속살은 물론 구멍과 구멍끼리 맞대고 질과 질을 진득하게 접촉하여 점액을 서로 맞대고 체온을 교환하는 싸움은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경쟁자들과 이런 싸움까지 가본 적은 사실 없는 두 사람에게 이렇게 다른 여자와 서로 마주하고 음부를 M자로 벌린 것은 처음이었다. 물론 그것이 자신과 똑같은 외모의 가짜인 것은 제쳐주어야 되지만 결국은 <문은서>에게 다른 여자와 직접 맷돌질을 하여 서로의 음부끼리 갈아넣는 싸움은 이번이 실질 처음이다.




""으으읍!!!""


질퍽질퍽문질문질---♥!!!!!


그리고 어느 <문은서>도 그러한 약점을 서로 공유한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물러선다는 선택지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곧바로 마주한 음부는 처음 만난 당일부터 섹스하는 진도가 빠른 커플처럼 곧바로 경쟁자의 음부와 키스 피쉬처럼 음문과 음문을 맞대고 새하얀 허벅지를 겹치고 늘씬한 다리로 탱탱한 엉덩이를 꽉 잡은채 윗입처럼 진하고 격렬한 딥키스를 나누었다. 서로의 엄지만한 진주끼리 귀두끼리 맞댄채 격한 힘싸움을 하도록 내버려둔채 아랫조개들은 몇번이고 질질 싸대면서도 상대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마치 순간접착제를 바른 것처럼 두 <문은서>의 아랫입은 주름 하나하나까지 겹쳐지고 겹쳐진채 격렬하게 서로 물고 늘어진다. 윗입이 그랬던 것처럼 아랫조개 역시 소변이고 음액이고 숙적의 안에다가 미친 듯이 짜내었고 서로 혼합된 음액끼리 두 조개가 맷돌질할 때마다 뜨겁게 갈아졌다.




꽈아아악


이만큼 위든 아래든 겹쳐진만큼 자연스레 양쪽의 풍만한 젖가슴이 부딪치지 않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서로 부딪혀서 상대의 폐를 압박하고 착유를 해버릴 기세로 양쪽의 젖가슴은 상대를 압살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서로 눌렀고 실제로도 양쪽의 젖꼭지에서 새하얀 모유가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다. 착유 당하는 아픔과 쾌감, 굴욕과 분노에 흥분한 두 사람은 짐승처럼 허리를 혹사 시키고 양팔과 양다리로 상대를 필사적으로 구속한다. 이제는 자신의 안에 상대의 체액으로 절반 이상 가득차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끈질기고 집요하게 상대의 안을 더럽힌 두 <문은서>. 그리고 실제로도 처음에 혐오감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상대의 체액을 주저 없이 빨고 핥고 마시고 자신의 안에 채워갔다. 그것은 어느 의미에서 체념이었는데 상대를 자신이라고 인정하지 않지만 그만큼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억지로 내뱉고 거부해서 힘을 빼는 것보다 그저 받아들이고 받아들여서... 아니 오히려 이제는 아예 남편의 정액을 전부 짜내던 것처럼 가짜의 생기를 짜내고 비틀어서 마른 오징어처럼 만들어버릴 작정이었다. 주로 받고 짜내는 것에 익숙한 <문은서>에게 그것이 취향도 맞지만 동시에 가장 자신이 있는 싸움이었고 그것은 비록 가까지만 상대 역시 같은 것이다. 쓸데 없이 저항해봐야 결국 짜내질 것이니 동시에 자신 역시 자신 있는 방식으로 가짜를 쥐어 짜내는 치킨레이스가 가장 승률이 높을 것이다. 그리고 자존심적으로 피하기도 싫었다. <문은서>는 그런 사람이다. 남편을 유혹해서 쟁취했던 것처럼, 경쟁자들을 도발해서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싸움으로 승부를 낸 것처럼 겉으로 온화하고 성실하며 청순한 여성이지만 실상은 누구보다 강한 정복욕과 끈기, 자존심, 고집을 가진 여성이었다.




"하히이으으히히잇!!!"


"흐으의이아아이응!!!"


괴상한 쾌감에 젖은 교성을 지르는 두 여성. 평소의 모습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망가진 표정과 추하고 음탕하게 벌려진 똑같은 두 여체가 서로 먹고 먹으며 잔인한 싸움을 벌인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먹는 원시적인 정글처럼 두 여성은 오직 강한 여성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격렬하고 원초적인 성적 싸움을 이어나간다. 이제는 이만큼 상대와 살을 섞고 있고 똑같은 여체를 가진 탓에 자신과 상대의 암육이 어디가 어디인지 쾌락과 고통으로 절여진 뇌로 도저히 구별하지 못했다. 오로지 그저 본능적으로 짜내고 삼키고 내뱉고 먹혀지기를 무한에 가까울 정도로 반복하고 혀와 혀, 유두와 유두, 음핵과 음핵이라는 암컷의 무기를 숨지도 피하지 않고 그저 있는 날 것 그대로 상대와 서로 부딪히고 뭉개고 비비고 긁고 얽히고 서로 젖게 만들어나간다. 침과 눈물, 땀과 모유, 소변과 음액으로 범벅이 된 두 <문은서>였던 두 암컷은 어두운 방 안에서 기나긴 지옥 같은 절정을 서로에게 선사해낸다. 마치 영원히 이어질 것처럼 두 암컷의 싸움은 너무나도 질척하고 축축한 진흙늪에 서로 함께 가라앉는 자살과 같은 싸움이었다.




"아아아!?!?!"


하지만 싸움의 시작이 있다면 끝이 있다.




"아아아앗???!!!"


영원할 것 같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




츄르으으으으으읍


문질문질문질문질


찌걱찌걱찌걱찌걱


퍽퍽퍽퍽퍽퍽퍽퍽


주르르르르르르륵


푸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한계다. 아무리 젊고 관리해서 건강하더라도 이만큼 싸울 수 있을 정도로 <문은서>의 체력은 특별하지 않다.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여성들보다 더 건강하고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미녀일 뿐이다. 이런식의 하드코어한 뒤도 없는 성적배틀의 경험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이럴 수는?!?!!?!?!!?!?!!!아아아아아아아앗?!?!?!!""


"빨리!!! 얼른 가버려어어어어!!!"


"당장 가버리란 말이야!!!! 얼른!!!"


""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으으으으으으으으흐흐으응!!!!!!!!!!!!!?!?!?!!?!?!""


그러니까 스스로 한계를 모른다. 자신이 한계라고 생각했지만 실은 이미 종착이었다는 것도 모른채. 그저 자신의 암육을 사정없이 상대에게 미친 듯이 때려넣고 뭉개고 짓누르고 빨고 먹고 핥고 맞물고 박고 쓸리고 달라붙은채 서로의 기력을 한없이 짜내고 마시고 생기를 빨리고 토해낸다. 즉 너무나도 자신의 한계를 제대로 모른채 저돌맹진하며 서로의 약한 부분을 자신의 양날검으로 서로 찔렀고 한계가 예상보다 빨리 와버렸다. 어디까지 남편과 경쟁자 기준으로 생각했던 그녀에게 이런 한계는 예상치 못한 것이다. 그러니까 더욱 발악하며 두 <문은서>의 모든 것이 서로 공명하며 안팍을 필사적으로 범한다.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 당한다.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상대를 먼저 지옥의 구렁텅이에 몰아넣는다. 그런 생각으로 두 <문은서>는 이성이 아닌 본능의 레벨로 이미 반쯕 녹아버리게 아닌 완전 절여져서 생각이란 것도 포기한 뇌를 내다버린채 오로지 정욕으로 포장된 지옥길로 서로 머리채를 잡고 함께 쾌락이라는 이름의 지옥구덩이에 서로 집어넣고 있었다. 암컷즙이란 즙을 모두 교환하고 살과 살을 서로 섞고 생식기와 생식기가 완전히 하나인 것처럼 겹쳐진채 두 여성은 마치 하나로 합쳐지려는 것처럼 상대를 놓지 않았다.




--------------------------------------------------!!!


어두운 방 안에서 두 여성은 지금까지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소리 없는 교성을 지르며 동시에 가버린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계속해서 비명을 지르고 울부짖으며 두 여성의 몸은 어느 쪽이 먼저 굴복할 때까지 떨어질 수 없다는 것처럼 서로 끌어안는다. 입과 입, 보지와 보지가 서로 달라붙고 서로의 체액을 몇십번이고 교환하고 날카롭게 솟아오른 젖꼭지끼리 서로 찌르고 단단하게 발기한 음핵끼리 서로 뭉갠다. 허리를 흔들 때마다 골반이 서로 부딪히고 달라붙은 음문끼리 서로 문지르며 탱탱한 젖가슴들끼리 서로 탱글탱글한 정도로 온 힘을 다하여 압력을 넣는다.




이긴다. 반드시...


오로지 그런 마음만이 각자에게 남은 두 여성은 어느 쪽이 먼저 부러질지 알 수 없는 치열한 싸움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 몇번이고 몇십번이고 몇백번이고 서로를 절정에 밀어넣고 몇분이고 몇십분이고 몇시간이고 쉬지 않는 지옥 같은 마라톤을 달려나간다. 이대로 두 사람 모두 위험할 지경까지 가고 있음에도 두 여자는 멈추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


알 수 없는 교성을 지르며 두 여자는 모든 힘을 다하여 여성기를 전부 맞부딪힌다.








10.


'조금 늦었네'


다정이는 엄마들이 걱정하지 않을까 싶어서 전화했지만 어째서인지 연락이 되질 않았다. 일찍 주무시는 편이니 주무시는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다정이는 현관문을 열었다.


어느새 밤 11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다. 부모님은 다정이가 왠만하면 집에 있는만큼 딱히 통금시간을 만들지 않았지만 평소에는 9시 근처에 집에 오는만큼 오늘은 귀가가 늦은 편이다. 수지와 지수를 만난 탓도 있지만 이것저것 백화점에 가서 장을 보고 왔기에 늦었다.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러나 이미 집 안의 불은 꺼져있고 인기척은 없었다. 혹시 엄마가 주무시고 계신 것 아닐까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가지만 대답이 없다. 이렇게 있으니 지난번에 처음으로 <갈림길>이 발생했던 때가 떠오르는 탓에 괜시리 다정이는 걱정ㅇ되었지만 엄마들이 함부로 그런 위험한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은만큼 걸음을 옮겼다.




'---'


"응?"


그런데 무슨 소리가 들린다. 방향쪽으로 보면 창고로 쓰는 작은 방 같은 곳인데 왠지 그곳에서 무슨 신음소리가 들려온 것 같았다. 다정이는 도둑이 들었나싶어서 전화하려했지만 일단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 신음소리에 엄마의 목소리가 섞여있었으니까. 그리고 천천히 다가간 다정이는 바닥이 무언가 축축한 것이 느껴졌고 그것은 창고방으로 다가갈 수록 심했다.




"하...! 으으으...!"


그리고 선명하게 엄마의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다정이는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그러한 걱정되는 마음과 동시에 호기심 때문에 살짝만 문을 열고 들여다본다. 어두워서 잘보이지 않았고 가로등은 커녕 달빛도 잘들어오지 않아서 처음에는 살짝 열린 문으로 숨죽이고 바라보았다. 그리고 어느새 시야가 어둠 속에 익숙해졌을 때였다.




"하... 하아.. 결국 이렇게 꼬리를 내릴 가짜년 주제에...!"


"제발...! 이제 그만... 그만해... 아아으으으으읏!!!"


어둠 속에서 똑같은 목소리가 겹쳐들린다. 그렇지만 서로 다른 분위기와 감정이 서려있었다. 한명은 고양감과 흥분으로 떨리는 승리의 쾌감을, 다른 한명은 패배감과 절망으로 울부지는 패자의 흐느낌을...... 그것도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두 사람의 목소리라는 것을 다정이는 알아버렸다. 어둠 속에서 익숙해진 시야로 보이는 것은 바닥에 다리가 벌려진채 쓰러진 엄마와 그 엄마의 다리를 억지로 벌려서 자신의 다리를 포개고 음부를 맞대고는 거침없이 허리를 흔들어서 깔아뭉개는 엄마였다. 서로가 똑같이 민감한 곳을 맞대고 있는데 한쪽 엄마는 울부짖고 애원하는 목소리로, 다른 엄마는 잔혹한 환희로 흥분에 취한 목소리였다.




"제...발...이, 이상은...흐으윽!!!"


"하... 네년에게 그런 것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


그렇게 말하면서 방금전까지 음부로 음부를 깔아뭉개던 한쪽 엄마, 즉 승자인 쪽의 엄마는 자리에 일어났다. 자리에 일어날 때 은빛의 액체가 주르륵 길게 실처럼 이어지다가 끊어진다. 그리고 허덕이면서 흐느끼며 겨우 숨만 내쉬는 패배한 엄마의 얼굴쪽으로 다가가 그대로 음부로 깔아뭉갰다. 패자인 쪽의 엄마는 아둥바둥거리며 반항하고 승자의 엄마의 허벅지를 할퀴고 손톱을 박지만 그럴수록 승자의 엄마는 패자의 엄마 얼굴에 온갖 음액을 잔뜩 묻히고 아예 입술로 자신의 음부를 밀어서 핥게 하였다.








11.


"네년에게 베풀 자비따위는 없어. 그저 내 기분이 풀릴 때까지 핥도록해, 이 도둑고양이."


"으읍.... 흐으읍.... 츄르....으으윽...."


어둠 속에서 승자가 된 <문은서>는 있는 힘껏 허벅지로 꽉 쪼여서 자신을 사칭하던 가짜의 얼굴에 허리를 흔들며 굴욕을 주었다. 가짜인 패배자는 나름 반항하였지만 결국 호흡기를 틀어막힌 탓에 버둥버둥거릴 뿐이었다. 결국 숨 쉴수가 없었던 탓인지 가짜는 흐느끼면서 <문은서>의 아랫입을 빨고 핥으며 패배를 인정하였다. 드디어 길고 긴 치열한 싸움이 끝났다.




결국 <문은서>가 되는 것은 한명뿐이고 그 자리는 올바르게 돌아왔다. 자신의 이름, 지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온몸에 상처가 나고 민감한 곳을 희생시켰지만 결국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다. 더 이상 자신의 남편과 딸을 걱정시키지 않을수 있고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 진짜 <문은서>라면 목숨을 걸고 싸울 수 있다. 그렇기에 구차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자신의 음부 안에 깔린 가짜는 역시 가짜일 뿐이다. 자신의 패배했다는 사실을 믿기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인정할 수 없는 것인지 허망한 눈으로 자신을 올려바도는 패자의 눈은 생기도 잃은채 비참하였다. 그것은 응당 당연한 대가처럼 느껴졌다. 자신의 자리를 빼앗으려는 주제에 그런 세상을 잃은 눈을 하고 있다니 우습다.




"후훗... 그럼 이제 교육이 필요하겠네?"


"으...아... 그만...해...!"


이대로 결투가 일단락이 되는 것 같았지만 아니다. <문은서>, 자신의 용무는 끝나지 않았다. 자신의 자리를 넘보려했던 가짜에게 자신의 자리를 되찾은만큼 그만큼의 보상을 받아야한다. 패자쪽에서 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을 알고 필사적으로 아둥바둥거리면서 반항하였다. 있는 힘껏 자신의 음부를 물고 손톱으로 허벅지를 찌른다. 음부가 있는 힘껏 살아남기 위해 물어뜯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고 온몸이 비명을 지르고 눈에서 침과 눈물이 흘렀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 발악일 뿐이다. 음부가 씹히고 있는 고통 속에서 인내하여서 강압적이고 난폭하게 패자의 음부에 손가락을 쑤쎠넣고 찔렀다. 정확히 가장 민감한 질벽을 찔렀기에 패자의 움직임도 멎어졌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G스팟을 포함해서 더 깊숙히 찌르고 패자의 입 안에 암컷즙으로 호흡을 막으며 압박하였다. 찔렀던 곳이 치명적이었는지 바둥바둥거리던 패자의 음부에서 순식간에 뜨거운 음액이 솟아났고 눈이 하얗게 뒤집어졌다.




"하... 하아... 네년은 절대 나한테 안 돼. 얌전히 항복한다고해서 너도 나처럼 그냥 자비를 베풀었을까?"


이것은 잔인한 처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연 반대의 상황이었으면 이 여자가 자비를 베풀었을까? 아니다. 가짜이지만 자신과 닮았다. 그렇기에 안다. 자신이 패배했다면 자비는 커녕 자신이 지금 하는 것처럼 상대가 천박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을 범하고 반쯤 죽여서라도 끝장을 냈을 것이다. 그러니까 자신 역시 이런 기회를 놓칠 생각이 없다. 가짜에게 진짜를 사칭한 처벌이 필요하다. 패자를 내려다보는 승자의 눈은 잔혹한게 번뜩인다. 그리고 온 몸을 실어서 패자의 머리채를 잡고 얼굴 전체를 무대 삼아서 그위에서 허리를 흔들고 춤추기 시작하였다. 곧바로 뜨거운 음액이 패자의 얼굴을 적시고 호흡을 틀어막고 입을 틀어막으며 처벌을 가하고 패자는 다 마시지도 못할 정도로 넘쳐흐르는 음액으로 코와 입이 막힌채 반항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패자의 몸이 바들바들 떨면서 흰자가 보이는 추하면서도 아름다운 얼굴로 의식을 잃었다. 아랫입은 창녀처럼 벌어져서는 음액을 흘리며 바닥을 더럽혔다.




"후훗... <문은서>는 역시 저랍니다... 당신 같은 가짜따위가 아니라... 아아-! 드디어 저의 것을 되찾았어요."


어두운 방 안에서 비록 상처 입고 온갖 체액으로 온몸이 축축하게 젖었지만 홀로 고고히 승리한 <문은서>는 아름다웠다. 서로 모든 것을 걸고 결투를 한 여성이 아름다운 것처럼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가혹하고 치열한 싸움에서 승리한 여인이었다. 어둠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빼앗으려던 가짜를 이겨낸 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아름다운 미소를 피우며 자신의 승리에 온 몸을 떨며 환희하였다.


지금 그녀가 누구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딸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도 모른채.








12.


'아... 아아...'


다정이는 중간부터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었다. 엄마가 다름아닌 엄마에 의해 망가지는 모습을 볼수록 견딜 수가 없었다. 자신의 우상이 자신의 우상에 의해 점점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점점 호흡이 가빠지고 피부가 떨려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곧바로 소리도 내지 않고 다정이는 뒤로 돌아섰다. 어째서? 어째서 자신의 엄마들은 서로 용납하지 못하는 것일까? 어째서 저렇게 서로 잔인한 방식으로 끝을 보아야만 했던 것일까? 누구도 다정이에게 제대로 대답을 해줄 수 없는 질문이 다정이의 머릿 속에 맴돈다. 어째서 자신의 가족이 이렇게 망가져가는 것일까? 다정이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다정이는 몰랐다. 자신에게 닥칠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철컹


"다녀왔습니다."


다정이는 현관문 앞에서 발걸음이 멈췄다. 거칠게 숨을 쉬며 나왔던 다정이의 눈 앞에 익숙한 사람이 서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은 들고 있던 짐을 떨어트리고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았다. 믿고 싶지 않았지만... 다정이의 눈 앞에 있는 것은 바로 자신이었다. 그리고 막 귀가한 다정이와 먼저 귀가했던 다정이는 서로 놀란 표정으로 눈 앞의 자신을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의 너무나도 꼭 닮은 다정이는 서로를 바라본다. 처음에는 믿을 수 없는 것을 본 것처럼 서로 멍하니 바라본다.




저벅... 저벅...


하지만 곧이어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이 끌어당기는 것처럼 한걸음한걸음 두 사람은 천천히 서로에게 걸어간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끼는 알 수 없지만 무언가 강렬한 감정이 평소에도 감수성이 깊고 예민한 다정이의 감정에 넘칠 정도로 흘러나온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감정을 서로의 눈을 보는 순간 알게 된 두 다정이는 한마디의 대화도 나누지 않은채 현관앞에서 서로의 몸이 순식간에 겹쳐진다.




으으읍으으읍......!


엄마를 제외하고 타인과 하는 생애 처음으로 하는 첫키스를 자기 자신과 하는 다정이. 아니 이건 첫키스가 아니다. 사냥이다.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가짜의 숨통을 조이기 위한 사냥. 눈 앞의 상대를 용서할 수 없다. 미워서 견딜 수가 없다. 꺽고 싶다. 평소에 누구보다 상냥한 다정이에게 있을 수 없는 진득하고 강한 감정들이 넘쳐흐른다.




미움, 정욕, 증오.


그렇게 표현되는 다채롭고 진득한 색상의 감정들이 다정이의 몸을 칠한다. 서로 거칠게 본능적으로 입술을 맞대고 혀를 섞는다. 엄마와 한 것은 그저 모녀간의 정다운 츄였다면 이것은 서로 잡아먹기 위한 짐승과 짐승의 목숨을 건 대결이다. 누가 누구에게 먹힐지 모르는 거칠고 잔인한 약육강식의 싸움인 것이다. 누군가와 이렇게 혀를 섞는 것이 처음임에도 두 사람은 능숙하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거칠고 강하게 상대의 입 안을 탐한다. 뒤에서 엄마의 흐느끼는 비명소리와 환희에 가득찬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두 다정이는 처음으로 엄마의 말을 무시하였다. 지금 엄마보다 눈 앞의 여자가 더 중요하다. 그러니까 방해 받고 싶지 않다. 있는 힘껏 탐하고 먹어치우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며 두 사람의 서로에게 무서울 정도로 시선을 떼지 않은채 현관에서 바닥을 구르고 벽에 서로를 밀치며 거친 딥키스를 이어간다. 그러던 중 어느 쪽 다정이의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휴대폰이 바닥에 툭하고 떨어진다. 그러나 지금 그런 것보다 상대에게 집중하고 있는 다정이에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은 일이다. 서로 겨우겨우 입을 떼어낸 두 다정이는 눈물과 침으로 얼룩진 굶주린 표정으로 다시 한번 서로 입술을 포개고 급한 것처럼 상대의 옷을 벗겨간다. 떨어진 폰에서 새하얀 빛이 돌면서 무어라 액정이 적혀지는 것도 모른채.








13.


(다정아, 나 지수인데 혹시 중간에 백화점 갔었니?


수지가 네가 지하철을 타는 모습을 봤다는데 나도 네가 백화점에 가는 것을 우연히 봤거든?


그래서 걱정되서 너에게 연락했어. 혹시 이 연락을 본다면 바로 연락해줘. 그리고 혹시나지만 만약 또 다른 너를 만나다면 절대로 이상한 생각하지 말고 나에게 연락해줘.


나도 수지도 아주머니보다 네가 더 걱정 돼. 너는 아주머니와 다르게 분위기에 휩쓸리는 편이니까 혹시 나랑 지수의 이야기를 듣고 너무 영향을 받는게 아닐까 겁나. 너는 착한 아이지만 다른 사람과 공감하기 쉬운 만큼 너무 쉽게 동조하니까.


그러니까 별일이 있든 없든간에 보면 바로 연락해줘.)








End.


끼익끼익...




"아앙~! 여보~! 아아아-! 더욱 안아줘요! 아앙!!!"


이 집에 하나 밖에 없는 부부의 방에 오랫만에 부부간의 행복한 정사가 침대가 삐걱거릴 정도로 난폭하게 시작되고 있었다. 무사히 투어가 끝난 남편은 돌아오자마자 그녀를 찾았다. 그리고 그날 밤 그동안 참아왔던 넘쳐나는 정력을 그녀의 사랑하는 아내 <문은서>에게 전부 쏟아부었다. 그동안 불미스러운 일로 하나뿐인 아내를 사랑해주지 못했던 남편은 오랫만에 오붓하고 뜨거운 아내와의 정사를 난폭하게 즐겼고, 아내도 깊숙히 남편의 육봉을 안쪽까지 받아들이고 쪼이며 하얀 정액을 자신의 안에 가득히 채우는 것으로 보답해주었다.




"......"


그리고 그런 부부의 정사를 손목도 발목도 묶인채 알몸이 되어 비참한 몰골로 지켜보는 여자가 생기 잃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이 집 안에 하나뿐인 <문은서>라는 아내의 자리를 두고 빼앗으려했던 도둑고양이였고 지금은 그 죗값을 치루는 중이다. 평소에 얌전하지만 매혹적인 느낌으로 동침하던 <문은서>가 평소보다 음탕하고 소리 높여서 교성을 지르는 것은 그 죄인에게 더욱 과시하려는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은 그런 비참한 도둑고양이에게 단 1도 관심을 주지 않고 오로지 그녀의 아내인 <문은서>에게 철저히 자신의 욕망을 삽입하고 승자에게 승자다운 보상을 내려주었다.




"하아...! 하아...! 정말이지 후훗... 여보! 전 어디로 사라지지 않는답니다? 그러니 그렇게 급하게는... 아아아앙!!! 최고! 그대로 넣으면 걸을 수 없어요!!! 아아아앙!!!"


아내의 골반이 부서지도록 꽉 잡고 육봉을 삽입하는 남편, 고통과 기쁨에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절정에 이르는 <문은서>.


그리고 방 한구석에서 비참하게 원래 자신이 있어야할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비참하게 패배한 도둑고양이는 이름도 지워진채 망가진 인형처럼 멍하니 두 사람의 정사를 지켜본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못한 패자에게 너무나도 어울리는 결말이었다.




그 후 <문은서>를 자칭했던 패자는 어느 날밤 어디론가 사라졌고 그뒤로 행방을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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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포함글자수 56000자!


이것저것 전부터 쓰려고 했던 도플갱어를 제 나름으로 풀어서 쓴건데 엄청 길어졌네요.ㅎㄷㄷ


이번 것을 기대해주시고 기다리신 들께 족스러운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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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Jul 7, 2020
ARCHIVEDJun 10,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