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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수했다…….”
화사한 금발. 머리에 나선형으로 자라있는 뿔. 크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툭 튀어나와있는 초식동물의 귀.
츠노마키 와타메. 그녀는 지금 새벽부터 시작하는 방송을 끝내고 머쓱하게 웃고 있었다.
종종 일어나는 방송 사고. 그래봐야 귀여운 수준이었지만 최근 이런 실수가 많아졌다. 그건 홀로라이브에서 받은 부탁 때문이었다.
와타메는 자신의 귀를 쪼물쪼물 주무르며 고민에 빠졌다. 오늘도 그 부탁 때문에 시간을 내야 해서였다.
똑똑-
“네-”
와타메의 대답에 문이 열렸다.
“나 왔어!”
해맑은 미소와 흥겨운 목소리. 이 귀여운 웃음과 소리의 주인은 푹신한 여우귀와 여우꼬리를 가진 새하얀 여인이었다. 그녀는 냅다 와타메에게 달려와 품에 안겼다.
시라카미 후부키. 와타메와 같은 홀로라이브 소속이고 실질적으로 그녀보다 기수가 높은 선배였다. 하지만 후부키 특유의 넉살 덕분에 고루고루 벽없이 친해지게 되었다. 특히 와타메하고는 자잘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수록을 도와주는 등 섞이는 일이 많았다.
“그럼 곧바로 할게?”
“아, 응.”
후부키는 와타메의 대답에 고개를 들었다.
쪽-
가벼운 입맞춤. 그 이후에 두 사람의 입술이 맞물렸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키스지만 후부키는 익숙한 듯 입을 오물거렸다. 와타메도 그녀가 이럴 거란 걸 알고 있었기에 밀쳐내거나 하지 않았다.
다만 와타메가 긴장으로 굳어 있으니 후부키의 손이 움직였다. 꼭 쥐어진 와타메의 주먹 틈새로 후부키의 손가락이 파고들었다. 억지로 열어젖힌 손가락은 사이사이로 들어가 깍지손을 끼었다. 손바닥이 맞붙은 순간 와타메의 호흡이 눈에 띄게 안정감을 찾아갔다. 경직되었던 몸도 조금씩 풀렸다.
쭙-
후부키가 숨을 들이쉬며 혀를 빨아냈다. 와타메는 저항없이 혀를 쭉 뻗었다.
후부키는 자기 입으로 들어온 와타메의 혀를 오물거렸다. 그녀는 조금 더 편하게 혀를 섞기 위해 고개를 살짝 틀면서 깍지손을 놓아버리고 와타메의 목을 끌어안았다. 그렇게 하니 입술의 남은 빈틈마저 사라졌다. 혀는 거의 직접 닿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이 상태로 후부키는 자기 혀를 뒤섞어가며 키스를 시작했다.
“우움……”
두 사람은 가슴이 짓눌릴 정도로 밀착했다. 옷도 그렇게 두껍지 않고 유방의 크기도 커서 그런지 서로의 가슴은 거의 납작하게 뭉개졌다. 그 사이에 끼인 서로의 유두 역시 옷이 스치고 유방의 압력으로 압박이 가해지며 자극이 더해졌다.
쫍- 쫍-
와타메의 두 눈이 사르르 감겼다. 후부키의 키스는 상당히 농밀했다. 말랑한 혀는 그 촉감과 어울리지 않게 힘있게 혀를 뒤섞었다. 입 안에서 그 역동적인 움직임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였다.
부드러운 입술의 촉감도 굉장했다. 와타메의 입술을 뒤덮듯이 쓸어오면서 입술 안쪽의 미끈한 살이 비벼졌다. 동시에 숨결이 섞여 들어와 와타메의 속을 따스하게 데워주었다.
하웁-
찐득거리며 뒤섞이는 소리. 입술은 진즉 서로의 침으로 미끈해졌고 입 안은 미끈한 침이 점액처럼 끈끈해져 뒤덮였다.
쪽-
가벼운 흡입과 함께 후부키의 입술이 떨어졌다. 그녀는 새빨개진 얼굴로 만족스럽게 자기 입술을 핥으며 와타메를 바라보았다.
와타메의 새하얀 뺨이 홍조를 머금고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땀이 송골송골 맺힌 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눈도 뜨지 못했다. 그 모습이 상당히 야릇했지만 후부키는 와타메의 이마에 입술만 맞추고 말았다.
“고마워, 와타메 쨩.”
“하아…… 으응…… 만족했어……?”
“응! 다음 방송도 힘낼게!”
“으응……”
와타메가 의자에 늘어지자 후부키가 해맑게 웃으며 자리를 떴다.
“저기-”
익숙한 목소리. 와타메의 귀가 쫑긋거렸다.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보니 열려진 문으로 검은 머리의 미소녀가 서있었다.
“괜찮을까……?”
머리 위에 쫑긋 솟아있는 커다란 늑대귀. 그 뒤로 희미하게 살랑대는 꼬리.
오오카미 미오. 방금 와타메와 키스를 즐기고 떠나간 후부키와 같은 홀로라이브 소속이자 게이머즈라는 유닛 멤버였다.
후부키가 여우라면 미오는 늑대였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얇은 후부키와 달리 미오는 큼직한 느낌이 강했다. 그래도 키에 비율도 나쁘지 않았고 들어갈 데는 들어가고 나올 데는 나왔으니 몸이 둔중한 건 아니었다.
“괜찮아.”
“에헤헤-”
미오는 헤벌쭉 웃으며 앉아있는 와타메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미오는 와타메의 허리를 끌어 안고 그녀의 풍성한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흐우움-”
미오는 가슴에 얼굴을 부비며 어리광을 부렸다. 와타메는 그런 미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가볍게 안아주었다.
“아웅-”
그렇게 와타메의 체취와 부드러움을 만끽하던 미오는 이를 세워 옷을 물었다. 그러더니 있는 힘껏 와타메의 윗옷을 내려버렸다.
크기에 부드러움을 갖춘 만큼 힘이 가해진 와타메의 젖가슴이 출렁이며 제 모습을 드러냈다. 솜사탕처럼 희고 폭신폭신한 유방은 미오의 두 눈을 사로잡았다. 거기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유륜과 유두는 군침을 돌게 만들었다.
‘아, 서버렸다…….’
와타메는 후부키와의 키스로 달아 올랐는지 유두가 잔뜩 솟아나 있었다. 심지어 키스를 하면서 가슴을 비벼댈 때 스치는 촉감도 유두가 발기한 원인 중 하나였다. 이렇게 옷이 벗겨지고 꼿꼿하게 선 유두를 내보이는 건 상당히 창치한 일이었다. 그래서 자기 가슴을 내려다보는 시선에는 부끄러움이 가득했다.
반면 미오는 미소를 감추지 않으며 가슴을 바라보았다.
“잘 먹을게, 와타메 쨩.”
“아, 으, 으응.”
미오는 입을 크게 벌리더니 와타메의 가슴을 한 입에 집어삼켰다. 최대한 벌어진 입은 유륜만이 아니라 그 주변의 유방까지 빨아 들였다. 순식간에 가슴 일부에 온기가 가득 차올랐고 미끈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휘어 감쌌다.
“흐웃……!”
와타메는 미오의 머리를 힘껏 안으며 발끝으로 바닥을 긁었다.
가슴에서 느껴지는 움직임. 혀가 유두를 탁탁 쳐대고 단단한 송곳니가 유방을 긁었다. 입술은 유륜을 물고 놔주질 않았고 볼 안쪽의 살이 유두, 유륜, 유방 가리지 않고 비벼졌다.
“우움…… 움……”
미오는 아이가 젖을 빨 듯이 와타메의 가슴을 빨았다. 물론 겉모습만 그럴 뿐 내부에서는 와타메의 발기한 유두가 사르르 녹아버릴 정도로 집요하게 애무해주고 있었다.
“으…… 아…… 아으……”
와타메는 숨을 탁탁 내뱉으며 툭툭 끊어지는 신음을 흘렸다. 부끄러운 소리를 감추려고 숨을 삼키려다가 유두에서 오는 자극에 참지 못하고 소리가 새어버렸다. 자기도 모르게 미오의 머리칼을 쥘 뻔했지만 어떻게든 참고 미오의 흡입을 견뎌냈다.
쫍-
미오는 유두를 가볍게 빨며 입을 뗐다. 그녀 역시 후부키처럼 만족스러운 얼굴로 일어났다.
“오늘도 고마워! 나중에 타로 점도 봐줄 테니까 그때 또 보자!”
“아으…… 아…… 으응……”
와타메는 의자에서 흘러내리기 직전 상태로 늘어졌다. 키스까지는 어찌저찌 버텼는데 가슴이 빨리면서 허리에 힘이 빠져버렸다. 게다가 홍조만 있던 얼굴은 새빨갛게 익어버렸다. 그래서 와타메는 미오가 갈 때 손조차 들지 못했고 가슴을 내놓고서 옷을 갖춰 입을 생각도 하지 못했다.
“여, 와타메.”
그 다음으로 찾아온 건 훤칠한 키에 야성적인 미모를 갖춘 새하얀 여성이었다. 머리에는 자그마한 귀가, 엉덩이에는 채찍 같은 꼬리가 살랑였다.
시시로 보탄. 그녀 역시 홀로라이브 소속이며 기수는 와타메보다 후배였다. 그런데도 그녀는 거리낌 없이 와타메에게 인사를 하며 방송실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왔다.
“잘 됐네. 실례할게.”
“아, 아, 지금은- 아앙……!”
보탄은 의자에 반쯤 걸쳐진 와타메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더니 치마를 들추고 그 사이로 얼굴을 디밀었다.
“오오, 좋은 냄새.”
보탄은 개구쟁이 같은 웃음 소리를 내며 습기가 가득 찬 허벅지를 지나 팬티에 입을 갖다댔다. 그러더니 혀로 있는 힘껏 팬티 위로 핥아올렸다.
찐득하게 묻어나오는 체액. 앞선 두 사람의 키스와 애무 덕분에 와타메의 아랫도리는 촉촉이 젖어있었다.
보탄은 치마 아래로 팬티를 열심히 핥아댔다. 와타메는 우는 소리를 내며 치마 위로 불룩 솟은 보탄의 머리를 잡았다.
“아으응……! 앙……! 앙……!”
와타메는 팬티 한 겹 차이로 느껴지는 묵직한 혓놀림에 정신을 못 차렸다. 힘있게 내리누르는 혀는 음부만이 아니라 그 안의 음핵까지 충분히 자극해주었다. 그래서 팬티는 점점 보탄의 침만이 아니라 와타메의 땀과 애액이 듬뿍 배어들었다.
보탄은 그 체액을 마음껏 핥아먹었다. 그걸로도 모자라 입술로 짓누르고 비벼대며 와타메를 서서히 절정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끝.
보탄은 입을 떼버렸다.
와타메는 억울한 표정으로 의자에서 거의 흘러내렸다.
“맛있었어. 다음에도 또 올게.”
보탄은 그렇게 말하며 해맑은 미소와 함께 떠나갔다. 와타메는 그렇게 떠나간 3인조를 뒤로 하고 바닥에 널부러졌다.
온몸을 감도는 이 흥분감. 식지 않는 열기. 이제 스스로 달래야 할 시간이었다.
*
사건은 약 열흘 전. 와타메가 세 사람에게 비공식적으로 몸을 내주기 시작하게 된 일이 터진다.
홀로라이브 사무실. 라이브 준비와 해외 촬영으로 유달리 한산했다. 와타메 역시 그걸 알고 있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사무실을 찾아왔다.
똑똑-
“들어갈게요.”
그러나 와타메가 마주한 건 혼란이었다.
“어?”
사방팔방 엎어진 가구. 곳곳에 남아있는 스크래치와 핏자국. 유리창은 깨져 있었고 찢겨진 옷가지가 널부러져 있었다.
순간 소름이 끼친 와타메는 그 자리에 서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왠지 모르게 몸이 꼼짝하지 않았다. 그나마 눈을 움직일 수 있었지만 그녀가 볼 수 있는 건 참상이었다.
“도망쳐…… 페코……”
“페코라 선배?”
여기저기 붉은 자국이 가득한 토끼 소녀.
우사다 페코라……! 그녀는 거의 반라가 되어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 곳곳에 덧칠된 핏자국도 그녀의 것으로 보였다.
그럼 대체 누가?
그 생각을 하기 무섭게 무언가 와타메의 팔을 잡아챘다.
아니, 잡은 게 아니었다.
“미오 선배?”
미오, 그녀는 살벌하게 뜬 눈으로 와타메의 팔을 물고 있었다.
“아팟…… 아……?!”
와타메는 송곳니가 살을 파고 들어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다 뒷목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에 고개를 돌렸다. 뒤에서는 후부키가 세로로 쪼개진 동공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허벅지에는 보탄이 들러붙었다.
콰작-
“아야……! 아……! 아앗……!”
캬우우-
크르르르-
으르릉-
세 사람은 짐승 소리를 내며 와타메를 마구잡이로 물어뜯었다. 어찌나 세게 물었는지 잇자국이 선명하게 남을 뿐만 아니라 피까지 흘렀다. 와타메는 세 사람에게 계속 깨물리면서도 반항하지 못했다.
우선 힘이 모자랐다. 그녀의 힘으로는 한 사람도 떼어낼 수조차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힘까지 들어가지 않았다. 본능 때문일까. 온몸이 굳어서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피식자로서 본능을 깨우쳐버린 모양이었다.
“싫엇……! 앗……! 히잇…… 아파…… 그만……! 하지마앗……!!”
와타메는 눈물을 흘리며 오들오들 떨었다. 이대로면 세 사람에게 뜯어먹혀 뼈만 남을지도 몰랐다.
그때 어디선가 약병이 날아와 세 사람의 머리를 강타했다.
“훗훗후, 도움이 필요하신 거 같군요.”
“아으으…… 누구세요……?”
와타메는 약병이 날아온 방향을 보았다. 거기에는 창문을 열고 들어선 분홍 머리의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귀를 쫑긋거리며 우쭐거리는 얼굴로 한 발 내디뎠다.
“저로 말할 거 같으면 홀록스의 두뇌에엑-!!”
콰장창-
그녀는 창틀에서 내려오다 미끄러져 바닥을 나뒹굴었다. 그러더니 몇 번 굴러서 와타메의 근처까지 오게 됐다.
“하쿠이 코요리에요-”
“아, 저번에 들어왔다던……”
“괜찮으세요?”
“나보다는 코요쨩이 더 엉망인 거 같은데…….”
“전 괜찮아요!”
코요리는 씩씩하게 일어나 쓰러진 세 사람을 보았다.
“역시. 약이 잘 들었나 보네요.”
“어…… 괜찮은 거야?”
“괜찮아요. 몸에 해를 끼치는 약은 아니니까요.”
“아니, 약이 아니라…… 병에 머리를 맞았는데 그건 괜찮은 거야……?”
“괜찮아요! 그것까지 계산해서 던졌으니까요!”
“저기, 피가……”
“아.”
코요리는 허리춤에서 약병 하나를 꺼내 세 사람의 머리에 들이부었다. 와타메는 어느 정도 수습이 되고 나서야 질문을 던질 수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다들 왜……”
와타메는 여기저기 물려서 흐른 핏자국에 시선이 갔다. 아직 몸에 공포가 남아있었다. 근육이 놀랄 정도로 강렬한 통증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녀들이 왜 그렇게 됐는지 알아야 했다.
“단순히 설명하자면 폭주에요. 육식동물로서의 본성을 계속 억누르다 폭발해버린 거죠.”
“육식동물로서?”
와타메는 그 말에 뭔가 이상한 듯 고개를 기울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다들 잘 지냈잖아……? 이렇게 갑자기 흥분해서 달려든 적은 거의 없었어.”
“그야 대체제가 있었으니까요. 홀로그라(홀로라이브 3d 애니메이션) 촬영 때도 다들 잘 억누르셨지만 결국 참았을 뿐이에요. 자, 이걸 마시면 금방 나을 거예요.”
“앗, 괜찮아. 금방 리스폰하니까.”
“네?”
코요리는 약병을 내밀었지만 와타메는 거절했다. 그리고 그 이유는 금방 알게 되었다. 와타메의 상처는 금방 나았다. 그걸 본 코요리는 눈을 반짝이며 옷가지가 흩트러진 와타메의 몸을 훑어보았다.
“히야…… 실험 대상감이네요.”
“히잇……!”
“농담이에요.”
“눈빛은 그대로인데……!”
“정말 농담이에요.”
코요리는 히죽거리며 웃었고 와타메는 불안함에 흘겨보다 이상한 점을 깨달았다.
“근데 코요쨩은 괜찮아?”
“물론 저는 아무렇지 않죠. 늘상 본능을 억제하기 위한 약물을 투여하고 있으니까요. 홀록스의 실험ㅊ- 동료들도 같은 약물을 투여하고 있어서 괜찮아요.”
코요리는 의기양양하게 가슴을 폈다.
“근데 다른 사람들은……? 육식동물이라면 다른 선배들도 있잖아. 그리고 페코라 선배도 있었는데 지금까지 별다른 일은 없었어.”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드릴게요.”
코요리가 손뼉을 두어 번 치자 화이트보드가 나타났다.
“와타메 선배의 ‘향’은 그 어떤 생물보다 강해요. 페코라 선배도 초식동물이지만 와타메 선배에 비해선 약한 수준이에요. 그래서 이전까지는 문제가 없던 선배들이나 간신히 참아왔던 선배들도 폭발해버린 거구요.”
“아아…….”
와타메는 자신을 향하는 무수한 화살표를 보았다. 간간이 느꼈던 위험 본능이나 시선이 전부 그녀들이었다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그러니 저처럼 약물로 제어하는 게 아닌 이상은 지금처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이 되어버리는 거예요.”
“그럼 이제 괜찮은 거지……?”
“아뇨.”
코요리는 단호한 표정으로 매직을 그었다.
“방금 그건 잠시 해소시킨 것일 뿐 근본적인 문제는 사라지지 않아요. 지금까지 쌓아온 욕망을 전부 약으로 지우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려요. 그러면 스케줄에 영향을 미치겠죠. 그렇다고 약을 과투여한다면 무슨 부작용이 생길지도 모르고 몸에 부하가 일어나요. 스트레스는 덤이고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해? 이대로면……”
와타메는 자신이 잡아먹힐지도 모른다는 말을 삼켰다. 그걸 입밖으로 꺼내는 순간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질지도 몰라서였다. 아무리 재생 된다지만 산 채로 먹히는 건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방금 같은 경험은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았다.
코요리는 와타메가 오들오들 떠는 모습에 손을 잡았다.
“걱정 마세요. 안 그래도 그 부분에 대해서 추가로 설명 드리려 했어요.”
코요리는 매직을 그어 새로운 인원을 그렸다.
“육식계통의 선배들은 더 있어요. 오카유 선배, 코로네 선배, 거기에 폴카 선배…… 따지고 보면 멜 선배도 그쪽 부류죠. 다른 지부의 선배들도 있지만 논외로 칠게요. 어쨌든 그 선배들은 따로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지만 육식동물의 본성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 부분을 조사했죠.”
코요리는 손짓 하더니 와타메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와타메는 얼굴이 점점 빨개지더니 동그랗게 뜬 눈으로 뒷걸음질 쳤다.
“저, 정말로……?”
“네. 야한 짓이에요.”
“야한 짓…… 이라니……”
“간단히 말하면 섹스, 좀 깊게 파고 들자면 온갖 부류의 스킨십을 말해요. 코로네 선배와 오카유 선배는 종종 그런 식으로 회포를 푸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지금처럼 폭주했던 경우가 없었구요. 멜 선배는 초코 선생님이 관리를 해주시는 거 같고…… 폴카 선배는 주기적인 육체 활동으로 괜찮은 거 같아요.”
“정말 그걸로 풀어진 게 맞아? 혹시 다른 게 아닐까.”
“아니에요.”
코요리는 단호하게 대답하며 매직을 흔들었다.
“짐승의 본능은 곧 욕망. 욕망 하면 대표적인 건 식욕과 성욕, 수면욕이 있어요. 수면은 누구나 하는 거고 식사 역시 육류로 대처해도 풀리지 않을 뿐더러 영양 밸런스가 무너져서 건강에 안 좋아요. 그럼 남은 건?”
“성욕…….”
“네. 다만 와타메 선배의 경우 조금 달라요.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선배에게서 뿜어지는 초식계 파장은 굉장해요. 그러니 그저 선배를 조금만 만끽하게 해주면 돼요. 맛, 냄새, 촉감. 육식동물로서 초식동물을 잡아먹고 싶어하는 본성을 조금이라도 달래줄 수 있는 거죠.”
코요리는 각기 코와 입, 손을 가리키며 말했다. 와타메는 바닥에 쓰러진 세 사람을 보며 쭈뼛거렸다.
“정말 괜찮은 거야? 혹시 한 번 입에 대서 폭주하는 건 아니고……?”
“그건 염려 마세요. 본성을 억누르는 약도 희석해서 꾸준히 처방할 테니까요. 선배는 그저 다른 선배들이 약물에 적응할 때까지 욕구를 해소하게 도와주시면 돼요.”
와타메는 치마를 꼭 쥐었다.
“응, 할게.”
“협조 감사해요! 해당 성과는 와타메 선배 앞으로 달아둘게요. 선배가 가장 고생하게 되실 테니 스케줄 조정도 꼭 하시고요.”
“알았어……!”
두 사람은 홀로라이브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결의를 다졌고……
“나는 왜 그냥 내버려두는 페코야……!!”
“아, 페코라 선배! 무사하셨네요!”
“네. 아까 몰래 훔쳐봤는데 페코라 선배는 맛이 옅어서 그런지 핥기만 하시더라구요.”
“뭐가 어쩌구 저째, 페코?! 그걸 보고만 있었어!?”
“그럼 여기저기 묻은 피는 뭐야? 페코라 선배가 물린 게 아니었어?”
“아니에요. 저기 세 분이서 참고 참느라 자기 몸을 긁거나 주먹을 세게 쥐어서 손톱이 파고 들어 생긴 피에요.”
“그랬구나…… 힘들었겠다.”
“그러니 와타메 선배의 역할이 중요한 거예요.”
“응, 꼭 해볼게……!”
“그러니까 왜 나는 아무도 걱정해주지 않는 거냐구!!”
*
엉망이 된 사무실. 그곳에서 세 사람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와타메와 마주했다.
“죄송하게 됐습니다……!!”
“미안해…….”
“미안.”
후부키는 냅다 바닥에 넙죽 엎드렸다. 미오는 고개를 푹 숙였고 보탄은 눈도 못 마주치고 다른 곳만 보았다.
셋의 기억은 분명히 있었다. 이성을 잃고 다른 친구들을 덮친 것도 기억했고 그 중 와타메의 반응은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워낙 심성도 곱고 순하디 순했기에 그런 반응은 세 사람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저기,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까. 다들 괜찮아.”
와타메의 말에도 세 사람의 반응은 시원찮았다. 후부키는 귀와 꼬리를 늘어뜨린 채 고개조차 들지 못했고 미오는 다리 사이에 꼬리를 숨기며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걸 보니 울고 있는 모양이었다. 보탄은 여전히 개의치 않은 얼굴로 손깍지만을 낀 채 꼼짝하지 않았다.
와타메는 세 사람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특히 보탄과는 종종 듀엣을 부르거나 방송 콜라보를 할 정도로 친했다.
그래서 지금 이 반응이 가슴 아팠다. 어쩔 수 없는 반응이었고 거스를 수 없는 본능일텐데…….
와타메는 세 사람에게 다가왔다. 후부키를 일으켜주고 울고 있는 미오의 눈물을 닦아주며 고개를 들게 했다. 보탄은 손을 꼭 잡아주었다.
“내가 도와줄게.”
와타메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미오의 눈을 보며 말했다.
“도와주다니……?”
“어, 음…….”
와타메는 미오의 두 볼을 살포시 잡았다. 그러더니 입술을 갖다댔다. 미오는 놀라면서도 입 안으로 들어오는 혀에 자기도 모르게 혀로 마중을 나갔다. 그리고 두 사람의 혀는 미세하게 뒤엉켰다.
보탄은 굳어서 꼼짝 못했고 후부키는 꼬리를 바짝 세웠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서툰 키스에 눈을 떼지 못했다.
쪽-
“와타메……?”
미오는 키스가 끝나고 멍하니 그녀를 불렀다.
“조금 진정됐어?”
“잘…… 모르겠어.”
“와, 와, 와, 와타메? 뭘 한 거야?”
후부키는 말을 더듬으며 물었다. 와타메는 새빨개져서 코요리에게 들은 걸 전부 설명했다.
“그러니까 선배를 맛보고 즐기면서 충동을 억누르라 이거지?”
“먹지는 말고……!”
“정말 그래도 괜찮겠어……? 그러다 조절 못하고 잡아먹으면……”
후부키가 걱정스레 말했다. 와타메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괜찮아. 모두를 믿으니까. 그리고 괴로울 거 아니야. 후부쨩도, 보탄쨩도, 미오 선배도 괴로워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
“와타메에……!”
후부키는 감동에 눈물을 흘렸고 아직 키스의 여운에 가시지 않은 미오는 멍하니 있었다.
“그럼 나 먼저.”
보탄은 와타메의 팔을 들었다.
“잘 먹겠습니다.”
“먹으면 안 된다니까……!”
보탄은 말과 다르게 와타메의 팔을 살짝 깨물었다. 와타메는 피부 위로 느껴지는 단단한 촉감에 눈을 질끈 감았다. 호언장담하던 것과 달리 와타메는 잔뜩 움츠러들었다. 그것도 모자라 어깨를 좁히며 고개를 반대쪽으로 쭉 빼고 있었다.
그것도 그럴 게 피부에 닿는 단단한 느낌이 정말 섬뜩했다. 금방이라도 피부를 뚫고 근육을 찢어버릴 거 같았다. 실제로 한 번 물려봤으니 그 직전의 촉감을 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보탄의 송곳니와 숨결에 소름이 쭉 끼쳤다.
그 모습에 후부키와 미오는 두 가지 감정을 느꼈다. 하나는 그렇게 무서우면서도 몸을 내주려는 행동에 대견함을 느꼈고 다른 하나는 그 애달픈 모습에 왠지 모르게 괴롭히고 싶어주는 심술이 솟아났다. 그저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걸 대놓고 드러내지 못했다. 대신 쭉 함께 해왔던 후부키와 미오는 감정을 알아채고 곁눈질로 서로를 보았다.
그 동안 보탄은 와타메를 충분히 즐겼다. 입술과 이로 전해지는 말랑말랑한 촉감. 혀에 닿는 맛. 그야말로 마음이 진정되는 식사였다.
“하아…… 뭔가 마음이 편해졌어.”
“그래……?”
“저기, 그럼 나도……”
보탄이 기분 좋은 표정으로 늘어지자 후부키와 미오도 슬금슬금 다가왔다. 와타메는 방금 보탄이 물었던 자리가 근질거렸지만 꾹 참고 두 손을 내밀었다. 후부키와 미오는 와타메가 내민 손을 꼭 쥐고 얼굴로 가져갔다.
포근포근한 냄새. 코를 간질이는 부드럽고 상냥한 향기.
냄새.
그 냄새가 미칠 거 같았다. 와타메가 홀로라이브에 온 뒤로 조금씩 자제력을 잃었다. 무의식에 스며든 냄새는 그녀들의 육식 본능을 각성시켰다.
다행히 지금은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육식동물로서 초식동물을 섭취하려는 본능이 조금은 진정되었다.
“흐움……”
미오는 와타메의 손바닥에 얼굴을 비볐다. 말랑말랑하기로는 둘 째 가라면 서러울 와타메의 살결. 손바닥은 그 중 탄력이 집중되기라도 한 건지 탱글탱글한 젤리 같았다. 거기에 마음까지 따스해지는 듯한 온기 덕분에 얼굴이 따끈따끈 데워졌다.
후부키는 가느다란 손가락에 얼굴을 쓸었다. 잘못 쥐면 부러질 거 같으면서도 온기와 존재감이 가득 차있었다. 거기에 손바닥에서 포슬포슬 올라오는 살냄새가 침이 고이게 만들었다.
하읍-
와타메은 양손에서 느껴지는 서로 다른 감각에 눈을 슬쩍 감았다. 자기 손에 얼굴을 파묻은 두 사람을 보고 있으니 부끄러워 시선을 피하려 했지만 그게 악수가 되었다.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말랑거리는 주름살. 아주 약한 숨소리가 더해진 촉촉한 숨결. 그것들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손가락은 코에서 흘러나오는 날숨이 사르르 녹아들었다. 마디마디로 스며드는 온기는 간지러웠다. 자기도 모르게 손가락을 구부릴 정도로 기분이 이상했다.
쫍……
미오가 손바닥에 입을 맞췄다. 와타메가 손을 살짝 오므리자 손꿈치와 손바닥이 입술처럼 오므려졌다. 그 상태로 입술을 비비며 혀를 조금씩 내밀어 핥아대니 키스를 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후부키는 참지 못하고 손가락을 하나 머금고 이를 세워 잘근거렸다. 다른 부분보다 살집이 적고 뼈가 직접적으로 느껴져서 그런지 이에 힘이 들어갔다. 당장 물어뜯으려는 본능을 억누르려고 혀를 움직이니 손가락이 깜짝 놀라 구부러졌다.
“하…… 흐……”
와타메는 미약하게 신음했다. 그때 보탄이 뒤에서 포옹했다. 커다란 가슴이 등을 짓누르고 예쁘게 마른 근육이 자리잡은 든든한 팔뚝이 팔과 함께 상체를 휘어감았다.
“아.”
와타메는 눈을 뜨고 돌아보았다. 눈앞에서 보탄이 은은한 미소와 함께 바라보았다.
“나도 즐겨도 되지, 와타메 선배?”
“아으, 아, 으응…… 응……”
와타메는 시선을 맞추지 못하고 내리 깔았다. 보탄의 눈빛과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마주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등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유방의 무게감과 부드러운 촉감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실상 이렇게 뒤에서 끌어안기만 해도 두근거렸지만 세 사람에게 붙잡히는 이 상황 자체만으로 혼미해졌다.
먹히고 먹히는 자연의 섭리가 깨어난 걸까. 그녀들이 당장이라도 송곳니를 세워 물어뜯어도 저항하지 못할 것만 같았다.
와타메의 체온이 점점 올라갔다. 포근포근한 살결에 향기가 뒤섞이며 세 사람의 후각을 자극했다.
스흐흡-
보탄이 가장 먼저 그 냄새를 흡입했다. 뒤통수에서 뒷목으로 이어지는 그 경계선에 코를 묻으니 땀냄새가 섞인 살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보탄은 침이 뚝뚝 묻어나오는 이를 내보이며 입을 쩍 벌렸다.
그대로 목을 물었다.
“히익……!”
와타메가 화들짝 놀라 허리를 폈다.
“우움. 움. 움,”
“무, 물면서 말하지 마…… 간지러허……”
보탄은 입술을 우물거리며 뭐라고 말했다. 와타메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 소리를 내며 파르르 떨었다.
목이 물린 순간 온몸에 힘이 빠졌다. 긴장이 풀린 건 아니었지만 근육에 힘이 빠지니 신경이 곤두섰다. 그 상태에서 보탄의 입술과 혀가 목을 간질이는 게 느껴지니 후끈거리는 몸이 이제는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쫍-
한편 손바닥에 입을 맞추던 미오는 보탄과 와타메를 힐끔거렸다.
고개를 가누지 못해 눈을 살며시 감은 와타메. 그 뒤에서 와타메를 끌어 안고 뒷목을 갈작거리는 보탄. 왠지 모르게 야릇한 분위기가 풍기고 있었다. 두 사람에게서 증기가 일어날 정도로 열기가 느껴지는 건 착각이 아닌 것 같았다.
그 분위기…… 가슴이 쿵쿵 뛰는 묘한 분위기에 감화되었다.
미오는 자신이 입을 맞추던 손을 깍지를 끼며 맞잡았다. 그러면서 몸을 앞으로 내밀며 와타메의 눈앞에 얼굴을 가져갔다.
“흐하?”
와타메가 게슴츠레 눈을 뜨자마자 미오가 입술을 덮쳐왔다. 미오는 입술을 겹치자마자 혀를 빨아내며 키스를 시작했다. 분명 와타메와 처음 할 때는 미숙하기 그지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와타메가 놀라서 숨을 쉬는 것도 잊을 정도로 혀와 입술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미오가 와타메와 키스를 하는 동안 후부키는 오묘한 눈으로 미오와 와타메를 보았다. 지금까지 별다른 일이 없었던 건 미오의 순수하면서도 순진한 면 때문이었다. 그런 미오가 까마득한 후배와 키스를 하며 꼬리를 격렬하게 흔들고 있었다.
후부키는 가슴 속에 질투가 일었다. 그러나 그 기분도 금방 가라앉았다. 와타메의 손가락을 입에 넣고 혀로 휘감으며 빨아대니 가슴이 진정되었다. 오히려 방금 느낀 질투를 연료로 와타메를 좀 더 만끽하기로 했다.
그러려면 어디가 좋을까. 좀 더 살을 뒤섞고 싶었다. 이대로 더 붙을 수 있는 곳은……
후부키의 눈에 보인 건 와타메의 팔락대는 귀였다. 길게 늘인 수제비처럼 얇은 양의 귀가 이따금 파닥이고 있었다. 후부키는 눈을 빛내며 고개를 쭉 내밀었다. 키스를 하는 미오의 뺨을 스쳐 지나가 와타메의 귀를 앙 물었다.
“후웁……!”
와타메는 놀란 눈으로 후부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미오가 고개를 더 앞으로 내밀며 얼굴을 더 밀착했다. 이제는 숨결까지 뽑아낼 기세로 키스를 하니 와타메의 가슴이 가쁘게 오르내렸다.
보탄의 두 눈에 귀를 잘근거리며 음미하는 후부키의 모습이 박혔다. 평소 이런 쪽으로 부끄러움이 많은 걸로 알고 있었다. 그건 와타메와 키스를 나누는 미오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의 적극적인 스킨십은 보탄의 승부욕에 불을 지폈다.
상체를 끌어안은 그녀의 팔이 조금씩 위치를 바꾸었다. 그녀의 두 손이 미오와 후부키의 가슴에 눌려있던 와타메의 가슴을 천천히 움켜쥐었다. 손에 가득 차다 못해 넘쳐흐를 듯한 볼륨감이었다. 푹신푹신한 옷과 조화를 이루는 말랑말랑한 유방은 손바닥 전체에 만족감을 주었다.
보탄이 그렇게 손을 움직이며 가슴을 주물러대자 후부키가 시선을 내렸다. 그녀의 은밀한 손길을 모를 수 없었다. 다만 미오는 키스에 심취해있는 건지 두 눈을 감고 와타메의 얼굴을 붙든 채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얼굴을 쥔 손이 가끔 뺨과 귀 근처를 간질이는 것도 보였다.
그래서 후부키는 미오를 안아주듯이 팔을 넘겼다. 미오를 가볍게 안아주면서 와타메의 양쪽 옆구리를 간질였다.
“흐훕- 훕- 흐웁- 웁- 으웁-”
와타메는 머리가 저렸다. 그것도 그럴 게 세 사람에게 둘러쌓인 것만으로도 몸이 후끈거렸다. 그런데 키스를 포함한 온갖 스킨십이 더해지니 그녀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자극이 오감에 휘몰아쳤다.
키스를 하는 입은 숨이 막혔다. 귀를 핥아대는 혀는 간지럽고 따스했다. 옆구리를 간질이는 손 때문에 소름이 확 끼쳤다. 가슴을 주무르는 손은 흥분됐다.
와타메는 속박감에 사로잡혔다. 처음 세 사람에게 물어뜯겼을 때와 상황은 비슷했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보탄이 뒷목을 잘근잘근 씹으며 가슴을 확 움켜쥐었다. 후부키는 옆구리를 한 움큼 쥐고 손 끝에 힘을 주어 짓눌렀다. 미오는 와타메의 혀를 이로 물고서 입술로 조이며 빨아댔다.
와타메를 향한 스킨십은 점점 강해졌다. 그만큼 와타메가 주는 유혹은 강했다. 육식 본능을 증폭시키면서 동시에 만족감을 주었다. 그러니 세 사람이 자제할 수 없었다.
몸을 좀 더 갖다 붙이고 그녀의 모든 것을 만끽하려 들었다. 두 눈에는 욕망과 열망이 뒤섞였고 표정에는 참을 수 없는 욕구가 서려있었다. 이대로 놔두면 선을 넘어버릴 거 같았다.
“파하-”
“흐하…… 하아…… 흐읏…… 아앙……! 앙……!”
미오가 호흡이 달려 키스를 멈췄다. 입이 자유로워진 와타메는 숨을 고르다 신음을 내질렀다. 그녀의 앙칼진 외침에 세 사람의 정신이 퍼뜩 깨어났다.
“아.”
보탄이 먼저 손을 뗐다. 미오는 멍한 얼굴로 고개를 뒤로 뺐고 후부키도 눈치를 보다 슬쩍 손을 뗐다.
와타메는 흩트러져 있었다. 보탄이 주물러댄 가슴은 옷이 흘러내려 반쯤 삐져나와 있었다. 풀어진 얼굴은 황홀감에 빠져서 입도 제대로 다물지 못했다. 열기를 충만하게 품은 새하얀 살은 여기저기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피부는 땀 때문에 먹음직스럽게 반들거렸다.
와타메의 두 눈은 원망인지 열망인지 모를 촉촉한 눈빛으로 후부키와 미오를 번갈아보았다. 그러다 보탄을 슥 돌아보더니 소파에 축 늘어졌다.
“좀 심했나.”
“그럴지도……?”
“그치만……”
세 사람은 서로 눈치를 보았다. 분명 만족하긴 했지만 그녀를 조금 더 즐기고 싶었다.
“일단 쉬게 둘까.”
“그보다 코요리가 알려준 방법이라 했지? 조금 더 물어볼까.”
“그게 좋을 거 같아.”
셋은 와타메를 바로 눕혀주고 담요를 덮어주었다. 와타메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방송 일정 때문에 사무실을 나서야 했다.
그 후 사흘 뒤…… 현재로부터 일 주일 전 쯤의 시간이 되었다.
*
세 사람의 스킨십은 이때를 기점으로 수위가 높아졌다.
와타메는 몰랐으나 세 사람이 코요리를 통해 상세한 원리를 물었다. 그 결과 최소선에서 넘어선 안 될 선까지 전해 들었다.
최소한의 선은 허그와 뽀뽀, 냄새 맡기 등의 가벼운 스킨십. 그것보다 더 강한 건 효과가 좋다는 말까지 확답 받았다. 그래서 와타메와 스킨십을 하려는 3인조는 정당함을 얻었다.
와타메도 협조하기로 한 시점에서 거절하지 않았다. 그 덕분에 결과물은 점점 야릇해져갔다.
귀 핥기.
“히잇……! 힉……! 히잇……! 히이……! 힛……!”
후부키와 미오가 양쪽에서 귀를 핥아주었다. 후부키는 혀만을 써서 구석구석 핥아주었고 미오는 귀 전체를 집어삼키고 키스를 할 때처럼 혀로 휘저어주었다. 혀의 촉촉한 느낌과 숨결이 더해진 귀 핥기는 와타메의 정신을 아득하게 삼켜버렸다.
심지어 저항조차 할 수 없었다. 양쪽에서 두 손을 꼭 잡는 바람에 옴짝달싹 못하고 귀를 핥아지고 빨려야 했다.
연달아 키스.
키스는 이제 기본 소양이 되었다. 미오를 시작으로 후부키와 보탄도 키스를 해댔다. 어느 날은 세 명이서 번갈아가며 계속 입을 맞추었다.
미오는 느긋하게 혀를 뒤섞었고 후부키는 간간이 입술이나 혀를 깨물며 장난을 쳤다. 보탄은 영혼까지 빨아낼 기세로 힘있게 흡입하고 혀를 엮었다. 입술이 저릿거릴 정도로 키스를 하다 보니 세 사람의 입맛이 잔류했다. 동시에 입만 맞춰도 아랫도리가 뻐근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바람 불기.
와타메를 꼼짝 못하게 하고 귀나 뒷목에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직접적으로 핥거나 깨무는 것보다 훨씬 더 야릇한 느낌을 주었다. 보탄은 숨을 머금은 뒤 뜨거워진 숨을 불어넣었다. 후부키는 짧게 끊으며 훅훅 불었다. 미오는 가벼운 한숨을 쉬듯 길고 간질간질하게 숨을 뱉었다.
와타메는 숨이 닿을 때마다 몸을 흠칫 떨며 고개를 이리저리 틀었다. 간지러운 감각이 가슴을 쿵쿵 때렸다. 땀이 포슬포슬 흐르며 뜨거움에 대항하려 들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피부에 붙은 땀이 식으며 배는 야릇한 느낌을 주었다.
포옹. 팔과 다리가 얽히고 가슴이나 허벅지가 꽉 맞닿으니 안는 것도 평범하지 않았다. 특히 정면에서 가슴을 맞대고 안는 건 치명적이었다.
속삭임. 숨결을 섞는 말이나 다소 민망한 언행이 오갔다. 여기서부터 세 사람이 선을 넘기 시작했다.
“와타메 귀여워. 너무 귀여워. 사랑스러워.”
미오는 온갖 칭찬을 해대며 속삭였다. 다만 후부키와 보탄은 조금씩 음란한 언어를 더했다.
“와타메 선배 살은 부드러워서 당장이라도 한 입 물어버리고 싶어.”
“와타메쨩 진짜 푹신푹신하고 기분 좋아. 계속 끌어안고 싶어.”
“선배, 가슴 더 만져도 되죠? 최대한 기분 좋게 주물러줄게요.”
“나는 키스 좀 더 하고 싶은데 괜찮지? 응?”
와타메는 눈이 핑핑 돌았다. 그녀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 와타메에게 온갖 스킨십을 벌였다.
종국에는 나흘 뒤, 현재로부터는 3일 전에 선을 넘게 되었다.
쪽-
그날도 여지없이 키스 세례였다. 다만 포지션이 달랐다. 이번에는 후부키와 미오가 양옆에서 와타메를 공략했다. 미오와 키스를 하던 와타메는 숨을 고를 새도 없이 곧장 반대편의 후부키와 입을 맞춰야했다. 그렇게 키스를 하는 도중에는 미오나 후부키가 슬쩍슬쩍 가슴을 더듬었다.
보탄은 와타메의 부츠를 벗기고 쉴 새 없이 꼬물거리는 발바닥을 간질였다. 날카로운 손톱으로 아슬아슬하게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 주름을 간지럽히니 와타메의 발은 계속 꼼지락댔다. 너무 간지럽힌 나머지 앙증맞은 발가락이 쫙 펴지기도 하고 푹신한 발바닥이 잔뜩 주름지며 움츠러들기도 했다.
와타메는 호흡이 달리고 체온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상황에서 슬금슬금 가슴으로 향하는 손을 느꼈다. 미오와 5번째 키스를 끝내고 후부키와 3번째 키스를 시작했을 때 벌어진 일이었다.
쭙- 쮸릅-
후부키의 손은 위에서 아래로, 미오의 손은 아래에서 위로 가슴을 향해 나아갔다. 그걸 느낀 와타메가 무심결에 두 사람의 팔목을 잡았다.
와타메는 키스에 집중하느라 감았던 눈을 슬쩍 떴다. 눈물을 가득 머금은 눈망울이 키스를 하고 있는 후부키를 보았다. 후부키는 혀를 빨아 들이면서 눈웃음 짓고 있었다.
시선을 돌려 미오를 보았다. 미오는 능글맞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따뜻한 미소로 보고 있었다.
와타메의 두 손에 힘이 풀렸다. 그 대신 가슴을 만지려는 손이 아닌 반대쪽 손을 소심하게 쥐었다. 미오와 후부키는 와타메의 손을 깍지손을 끼워주며 가슴에 손을 얹었다. 일전에 보탄이 느꼈던 충격적인 풍만함과 부드러움이 손에 한가득 전해졌다.
미오는 유방 전체를 쥐고 주물렀다. 커다란 가슴에 걸맞게 손을 활짝 펴서 최대한 그러쥐고 손가락을 번갈아 움직이며 주물렀다.
후부키는 한 손으로 가슴을 쥔 뒤 유두가 있을 자리를 검지로 북북 긁어댔다. 어떻게든 돌기를 찾으려는 건지 끝으로 계속 눌러대다 오돌토돌한 감각이 드는 곳을 집중적으로 긁어주었다.
와타메는 옷 위로 느껴지는 손길에 흠칫거렸다. 그 사이 보탄이 양쪽 발을 붙들고 번갈아가며 혀로 핥아주었다. 와타메는 잔뜩 긴장했는지 미오와 후부키의 손을 꽉 쥐며 발가락을 움츠렸다. 보탄은 이를 세워 발가락 하나를 물더니 입으로 빨아들여 빨아주었다. 그러면서 발가락 사이를 혀로 날름거리면서 침범벅으로 만들더니 반대쪽 발바닥에 진하게 키스를 해주었다.
와타메가 눈을 질끈 감고 있으니 보탄은 키득키득 웃으면서 다리를 타고 올라가 허벅지에 입을 맞췄다. 보탄이 다리를 파고 들었을 때 후부키는 와타메의 옷에 손가락을 걸더니 쭉 내려버렸다. 브래지어를 걸치지 않은 윗옷이 내려가자마자 양털처럼 부드럽고 새하얀 유방이 출렁거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 모습을 본 미오 역시 와타메의 옷을 내렸다.
“흡- 흐웁-”
와타메는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자신의 분홍빛 유두가 얼마나 튀어나와 있는지도 확실히 보였다. 너무 부끄러워 시선을 돌리려다 후부키와 미오는 물론 보탄의 눈길을 보았다.
세 사람은 와타메의 가슴을 보고 있었다. 키스 중인 후부키도, 가슴에 손을 가져가려던 미오도, 허벅지 사이에 있던 보탄도 와타메의 맨가슴에 시선을 주고 있었다.
“으웁- 흡- 흡-”
와타메는 콧김을 푹푹 뿜었다. 엄청나게 수치스러웠다. 속살이 보이는 건 둘 째 치고 흥분하고 있단 게 여실히 보이는 발기한 유두 때문에 가슴이 터질 거 같았다. 심지어 세 사람의 진한 시선은 정신이 아찔하게 만들었다.
“만질게?”
그때 미오의 상냥한 속삭임이 들렸다. 가슴을 향한 손은 조금의 지체도 없이 유방을 붙잡았다. 손가락이 파묻힐 정도로 부드러운 살은 열기를 듬뿍 머금고 있었다. 그 열기는 와타메 역시 느끼고 있었다. 미오의 손과 손바닥은 정말 따뜻했다. 붙잡힌 가슴에서도 또렷하게 느낄 정도였다.
미오는 부드러움을 만끽하며 유방을 주물렀다. 와타메가 코로 가쁜 숨을 뱉는 걸 보며 조금씩 손을 움직여 곧장 유두를 건드렸다. 검지가 유두 끝을 누르고 유방 안으로 밀어넣었다. 그러자 와타메가 흠칫 떨었다.
그걸 본 후부키는 반대편 가슴에 손을 두었다. 그러면서 유두만 집게손가락으로 집고 가볍게 잡아당겼다.
와타메는 양쪽 가슴에서 벌어지는 애무 덕분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지금까지 했던 건 가벼운 스킨십이란 걸 확신할 수 있었다. 가슴이 만져지는 지금 뇌가 녹아버릴 정도로 느끼고 있었다. 딱딱하게 발기한 유두를 건드릴 때마다 그녀의 몸이 전율했다. 아랫도리에서 애액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렸다.
그걸 알아차린 보탄은 치마 아래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와타메는 그걸 말리지도 못했다. 기껏 해야 푹신푹신한 허벅지로 보탄의 양쪽 볼을 짓누르는 게 고작이었다. 전력을 다해도 모자란데 힘이 잔뜩 빠진 채 다리를 좁히니 도발하는 꼴밖에 되지 않았다.
보탄은 말랑말랑한 허벅지를 만끽하며 풀풀 풍기는 음란한 냄새에 시선을 내렸다. 치마의 어둑한 그늘에 가려진 하얀 팬티에는 얼룩덜룩한 애액 자국이 넓게 퍼져 있었다. 보탄은 거기에 혀를 푹 찍었다. 애액이 길게 늘어질 정도로 팬티가 푹 젖어 있었다.
보탄은 거기에 숨을 한 번 크게 불어넣더니 손톱을 세워 팬티를 찢어버렸다. 다행히 팬티가 벗겨지고 허전함을 느낄 새도 없이 보탄의 입이 다가왔다.
쪼옵-
“으후웁……!”
그 순간 와타메가 참지 못하고 고개를 뒤로 뺐다. 후부키의 입에서 탈출한 와타메의 입은 혀를 뱉어내고 침을 튀기며 신음을 토해냈다.
“아흐학……! 거기 핥으면 안ㄷ-”
와타메는 우는 얼굴로 뭐라고 하려다 미오에게 입술이 뒤덮였다. 와타메는 신음과 말을 미오의 입안에 쏟아넣으며 바르르 떨었다.
쮸르릅-
미오가 와타메의 혀를 빨아내며 무력화시키는 동안 보탄 역시 음부를 진득하게 빨았다. 미오와 후부키 둘 다 아래쪽에서 무슨 짓이 벌어지는지 모를 수 없었다. 가슴을 만져주는 것 이상으로 음탕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둘은 그걸 알고서도 제지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이럴 작정이었다.
이미 야성에 먹힌 세 사람은 선을 넘는 걸 전제로 일을 벌이고 있었다. 육식과 동시에 성욕이 눈을 떴고 세 사람을 끌어 당겼다.
와타메는 상상 이상으로 궁합이 좋았다. 그저 입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세 사람을 발정기로 몰아세울 정도였다. 만일 세 사람에게 남성기가 달려있었다면 하루 종일 쳐박고도 모자랄 정도로 성욕이 증폭되었다. 반대로 세 사람이 받는 스트레스는 점점 해소되었다. 미칠 듯한 짐승의 본능 역시 잦아들었다.
“그럼 이제 여기도 빨게.”
미오는 키스를 끝내고 친절하게 설명을 곁들이며 고개를 숙였다. 후부키도 혀로 입술을 축이며 고개를 숙였다.
빨아?
어디를?
여기?
입이 닿는 곳이라면……
와타메가 크게 뜬 눈으로 서서히 고개를 숙이는 둘을 보았다. 그러다 미오와 후부키가 가슴 앞에서 잠깐 멈추고 와타메를 올려다보았다. 눈이 마주친 순간 두 사람은 동시에 유두에 입을 가져갔다.
쫍-
쮸릅-
“흐아앙……! 아앙……! 앙……!”
계속 무력화되었던 입은 막을 게 없어지니 마음껏 신음을 뱉어냈다. 와타메의 귀여운 울부짖음은 세 사람의 흥분을 가속화했다.
쭙- 쭙-
미오는 유두를 혀로 가볍게 튕겨주며 빨았다. 흡사 아이가 수유를 하듯 유방 전체에는 힘있는 흡입력을, 유두에는 비교적 가벼운 자극만을 주었다. 은은한 눈웃음을 지으며 가슴은 놓지 않고 올려다보기도 했다.
반면 후부키는 유두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이를 세워 깨물기도 하고 혀 끝으로 짓누르며 빙빙 돌리는 등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압박을 다했다. 그러다 입밖으로 유두를 꺼내 혀로만 튕겨대며 얄미운 미소로 올려다보기도 했다.
와타메는 미칠 거 같았다. 미오의 상냥한 눈웃음도, 후부키의 장난스러운 미소도 전부 자극적이었다. 땀이 차올라 포슬포슬 올라오는 그녀들의 체취도 좋았다. 가슴을 빨아대는 소리나 간간이 들리는 콧소리, 신음도 굉장했다.
오감이 즐거웠다. 이대로면 한평생 이러고 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중독적이었다. 다른 건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자극적이었고 직관적이었다. 특히 가슴에서 느껴지는 자극은 손으로 만질 때와는 차원이 달랐다.
부드러운 입술과 혀…… 따스하고 힘있는 근육덩이의 움직임은 예삿 놀림이 아니었다. 이대로 가슴이 녹아버려 삼켜질 거 같았다. 이미 떨어져나간 게 아닌가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
그래서 신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녀가 수용할 수 있는 감각 이상의 쾌락 때문에 소리를 내지 않고는 못 배겼다. 이 벅차오르는 감정을 표현하려면 이러는 수밖에 없었다.
“아응…… 하앙……! 앙……! 아앙……! 앙……!”
귀여운 신음. 평소에 듣던 귀여운 목소리가 앙칼진 신음으로 바뀌어있었다. 깜찍함은 남아있고 색기가 더해진 모순된 소리. 남녀 가리지 않고 유혹하는 듯한 매혹적인 목소리!
와타메가 찐득하고 감미로운 신음을 내며 애액을 질질 흘리는 것처럼, 세 사람도 땀에 듬뿍 절여져 열기를 흘렸다. 지금 그녀들이 있는 장소가 몸에서 나온 증기로 후끈 달궈졌다.
보탄은 흘러나오는 애액과 땀을 쉴 새 없이 핥았다. 겉에서부터 꼼꼼하게 혀로 핥아주다 질 안쪽에 혀를 밀어넣고 휘저었다. 비좁아진 구멍을 혀로 휘적여주다 최대한 밀어넣고 흡입하니 와타메의 허리가 들썩이며 휘어졌다.
그렇게 와타메가 자리를 벗어나려 하니 후부키가 이를 세워 유두를 깨물었다. 와타메가 그 반대편으로 몸을 틀어버리니 미오가 집어삼킨 유방을 깨물면서 혀로 유두를 굴려주었다.
세 사람은 힘을 합쳐 와타메를 괴롭혔다. 와타메는 기분 좋은 괴롭힘에 침까지 흘려가며 기쁜 소리를 냈다.
양손은 미오와 후부키가 붙잡아서 쓸 수 없었다. 허벅지는 보탄이 붙들었고 음부에 코를 박고 있어서 하반신도 움직일 수 없었다. 기껏해야 팔이나 고개, 허리를 움직이는 게 고작이었다. 그렇게 세 사람에게 포위당해 애무를 당하니 함락당할 수밖에 없었다.
가슴과 음부에서 전해지는 쾌락 신호는 뇌에 켜켜이 쌓였다. 머리가 녹아버릴 거 같던 와타메는 점점 그 감각이 커지는 걸 느꼈다. 숨을 쉴 때마다 찌릿거리는 쾌감이 온몸을 녹여버렸다.
둥실둥실 떠오르는 느낌. 이대로 하늘로 날아버릴 거 같았다.
쮸르릅-
“아응……! 앙……! 아앙……!! 앙……! 히잇……! 힉……! 힉……!”
어느 순간 와타메가 딸꾹질을 시작했다. 그러자 세 사람의 애무도 박차를 가했다. 와타메가 허리를 휘며 신음밖에 내지 못하니 애무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그녀들의 협공으로 와타메는 전력으로 애액을 뿜으며 절정했다. 음부에선 보탄이 다 핥아내지도 못할 음액이 뿜어졌다. 보탄은 얼굴이 질척하게 젖어 치마 밖으로 나왔다. 후부키와 미오는 가슴을 빠는 데 심취해서 와타메가 절정하고 있단 걸 몰랐다.
덕분에 와타메는 질리도록 후희를 맛보았다. 오르가즘으로 정신없는 와중에 후부키와 미오가 가슴을 진득하게 빨아주는 덕분에 쾌락이 더 길게 이어졌다.
“에으그으윽- 우흐그으그-”
와타메는 정체 모를 소리를 내며 머리를 파르르 떨었다. 그제야 후부키와 미오가 입을 뗐다. 어찌나 신나게 빨았는지 입과 유두에 침줄기가 끈적하게 이어졌다.
“가버린 거야?”
“기분 좋았구나, 와타메.”
후부키는 다시 고개를 숙여 유두를 할짝였다. 미오는 와타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덕분에 만족스러웠어, 와타메 선배.”
“나도 그래. 앞으로 힘내서 방송할 수 있겠어.”
“우움- 우우움- 움-”
“가슴 빨면서 말하지 마, 후부키. 와타메가 감당 못하고 있잖아.”
“파하- 나도 엄청 좋았어.”
와타메는 세 사람의 호평 속에서 서서히 눈을 감았다. 살면서 두 번은 없을 정도의 쾌감을 느껴버려서인지 몸도 마음도 지쳐버렸다. 보탄이 먼저 그녀를 안아들어 옮겨주었고 후부키가 뒤처리를, 미오가 현 상황에 대해 보고를 하러 떠났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현재의 시간이 될 때까지…… 세 사람은 시간날 때마다 와타메를 찾아왔다.
*
현재. 후부키가 키스를, 미오가 수유를, 보탄이 커닐링구스를 해준 지금.
와타메는 몇 가지 회상을 하며 질척해진 아랫도리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다급히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의자에 앉은 채 자신의 음부에 손을 댔다.
찌덕- 찌덕-
미끈미끈한 음부를 손으로 문지를 때마다 애액이 배어나왔다. 손가락 정도는 가볍게 미끄러뜨릴 정도로 푹 젖어있었다. 보탄이 빨아준 덕분에 음부는 후끈 달아있었다. 그녀의 침도 좀 남아있는 건지 유달리 끈적했다.
“아응…… 응…… 으응……”
분명 그 날 세 사람에게 첫 오르가즘을 느낀 이후 몇 번의 접촉이 더 있었다. 한 번 선을 넘어버리니 세 사람의 야생성(?)은 나날이 발전했다.
그냥 애무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새디스틱한 일도 많이 벌였다. 특히 보탄의 농후한 음담패설은 귀가 저릴 정도였다. 후부키 역시 장난스러운 애무와 말로 와타메를 자극했다. 미오는…… 생각보다 와타메를 잘 보듬어주었다. 기분 좋았냐며 쓰다듬어주거나 절정 이후에 등을 다독여주곤 했는데 마치 엄마가 아이를 달래주는 듯 했다. 오히려 그런 점이 더 와타메의 흥분을 끌어냈다.
한 사람이 오기도 했다. 지금처럼 세 사람이 차례대로 온 적도 있었다. 두 사람이 합심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셋이 동시에 찾아오는 경우는 드물었다. 방송 일정 때문에 바쁜 건가 싶었지만 세 사람과 농밀하게 뒤섞인 추억이 계속 그녀를 괴롭혔다.
좀 더……
조금만 더……
와타메는 가벼운 오르가즘을 느끼며 하반신을 파르르 떨었다. 분명 손으로 절정 비슷한 걸 느꼈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만족스러웠다.
부탁이니 제발 조금만 더……
와타메는 애액에 절은 손을 보며 의자에 축 늘어졌다.
*
그 날은 라이브 공연이 있었다.
“후아……”
와타메는 땀을 닦으며 대기실에서 숨을 골랐다.
“고생했어~”
대기실에서 쉬고 있을 때 찾아온 건 후부키였다. 그녀는 특유의 발랄한 미소로 와타메와 마주했다.
“헤헤, 후부쨩도 고생 했어.”
후부키는 물을 건네주며 그녀의 옆에 앉았다. 와타메는 흠칫 놀라면서도 수건으로 바쁘게 땀을 닦아냈다.
“라이브 스케줄 때문에 한동안 못했었는데.”
후부키는 운을 띄웠다. 와타메는 커다란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많이 쌓인 거야……?”
“조금은. 미오샤랑 보탄에게 양보를 하다 보니 내 차례가 좀 늦어진 거 같아서.”
와타메는 머릿속으로 스킨십을 꼽았다. 분명 자주 했다고 생각했는데 후부키에게는 그게 아닌 모양이었다.
“그러면 어떻게-”
“자, 일단 팔을 들어볼래?”
와타메는 한순간 아무런 의심없이 두 팔을 들었다. 그러다 화들짝 놀라 얼굴을 붉혔다. 무대 의상을 벗지도 않았거니와 이 의상이 유달리 겨드랑이 부근이 허전했다. 평소 복장도 그쪽 노출이 있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민망하기 짝이 없었다.
“후부쨩……?”
“와타메는 겨드랑이를 좋아했지?”
후부키는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아래팔뚝에 입을 가져갔다. 녹아버릴 듯한 말랑말랑한 살을 한 입 깨물었다. 잇자국을 한 번 남긴 뒤로는 겨드랑이 쪽으로 파고 들었다.
와타메는 소름이 쫙 끼쳐서 어깨를 움츠렸다.
“힛……! 하, 핥아주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닌데……”
“으후후, 좋은 냄새.”
“아힉……!”
그때 대기실로 손님이 한 명 더 찾아왔다.
“뭐야~ 나 빼놓고 하지 말라구~”
보탄이었다. 두 사람 다 이번 라이브 때 함께 노래를 했으니 대기실에 오는 건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갑작스레 스킨십을 요구할 줄 몰랐다.
보탄은 싱글벙글 웃으며 후부키의 반대편으로 갔다. 그리고 슬쩍 팔을 내리려는 와타메를 보더니 팔뚝을 잡아 올렸다.
“가만히 있어.”
“아흐으……”
와타메는 오들오들 떨면서 눈을 질끈 감았다. 보탄의 얼굴이 겨드랑이 가까이 붙는 게 느껴졌다.
큼큼-
거기에 냄새를 맡는 소리와 공기의 흐름까지 또렷하게 느껴졌다.
“땀냄새.”
“히잇……! 씻고 올래……!”
와타메는 팔을 접고 달아나려 했다. 그러자 후부키와 보탄이 그녀를 붙잡았다. 양쪽 팔은 각자 하나씩 맡아서 머리 위로 들어 올리게 만들었다.
“와타메 선배, 좋은 냄새네.”
“그러게. 그만큼 열심히 노래를 불렀단 거겠지?”
“잔털도 없어서 맛있어 보여.”
“맞아. 겨드랑이를 좋아해서 그런 건가~ 와타메쨩 겨드랑이도 최상품이네.”
“히잇……! 히이익……! 힉……!”
두 사람의 속삭임은 겨드랑이로 전해졌다. 땀이 은은하게 맺힌 매끈하고 음푹 패인 골짜기로 숨결과 말소리가 흘러 들어와 간질였다. 종종 있는 말로 괴롭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늘따라 어딘지 모르게 말이 더 끈적해진 느낌이었다.
“하아-”
“앗힛……!”
“아흐흐흐~”
후부키는 일부러 크게 입김을 뱉고 와타메의 반응을 즐겼다. 보탄은 몇 번 더 냄새를 맡더니 혀로 겨드랑이를 콕 찍고 낼름 핥아올렸다.
“아으으으……!”
보탄의 혀가 올라가면서 와타메가 몸을 파르르 떨었다. 보탄은 혀를 길게 뻗고 최대한 길게 흔적이 남게끔 핥아올렸다.
반대편에서는 후부키가 겨드랑이에 입을 파묻고 빨아들였다.
양옆에서 벌어지는 겨드랑이 희롱. 와타메는 다 식어버린 땀이 다시 송골송골 배어나오는 게 느껴졌다.
“선배, 겨드랑이 핥아주는 게 좋아?”
“아냐, 이렇게 키스해주는 걸 좋아해. 그치 와타메?”
“아으으- 아으-”
와타메는 섣불리 대답하지 못했다. 단언컨대 둘다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고 선뜻 입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겨드랑이가 야해서 핥을 수밖에 없잖아~ 어떻게 된 거야~”
“어, 어떻게 된 거냐고 해도…… 아힛……!”
“와타메쨩, 겨드랑이 맛있어. 저번에 키스할 때랑 같은 맛이야.”
“그럴 리가앗……! 앙……!”
“야해.”
보탄은 그렇게 말하며 와타메의 가슴을 꺼냈다. 위에서 단단하게 조이는 상의는 보탄이 힘있게 내려버리니 아무런 힘도 못 쓰고 가슴을 내보였다.
챱- 챱-
보탄은 계속 겨드랑이를 핥아대며 가슴을 주물렀다. 후부키도 겨드랑이를 깊게 빨아들이며 유두를 괴롭혔다.
와타메는 강아지 같은 소리를 내며 헐떡였다. 둘은 푹신푹신한 겨드랑이에서 배어나오는 땀을 계속 핥아내고 애무하면서 와타메의 가슴을 괴롭혔다.
“이후 일정 없었지?”
보탄은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없었어. 계속 해도 될 거야.”
“미오 선배는?”
“곧 온다던 거 같은데.”
와타메는 보탄과 후부키의 대화를 들을 여유가 없었다. 그녀는 겨드랑이에서 오는 간지러움에 정신을 못 차렸다. 그러다 미오가 대기실에 찾아온 순간 화들짝 놀랐다.
“미, 미오-”
“어라, 벌써 시작했구나.”
미오는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총총 다가왔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해야지.”
보탄은 그렇게 말하더니 대뜸 와타메를 안아들었다. 자신의 가슴에 등을 기대게 하고 양손으로 허벅지를 받쳐들었다. 당연히 다리를 좁히지 못하게 활짝 벌려서 들어올렸다. 와타메는 허공으로 들려지자 안절부절 못하며 보탄을 돌아보았다.
“뭐, 뭐하는 거야……?”
“그야 우리도 계속 감질났거든. 뭔가 풀리는 느낌은 드는데…… 계속 아쉽고. 그치, 선배들?”
“응, 미안해, 와타메. 계속 우리를 위해 힘 써줬는데…… 그러니까 조금만 더 부탁할게?”
“겨드랑이 핥았더니 좀 더 핥고 싶어졌어. 와타메가 느끼는 모습을 보니까 참을 수 없어!”
미오와 후부키는 그렇게 말하며 와타메의 하반신을 향해 몸을 기울였다.
와타메는 얼굴이 벌개졌다. 솔직히 그 말에 공감하고 있었다. 지금도 선을 넘고 있긴 했지만 여기서 더 나가면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아니, 좀 더 하고 싶었다.
“그러니 좀 더…… 할게, 와타메?”
“부탁해~”
와타메는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시선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러다 다급히 고개를 세차게 젓더니 손을 내렸다.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치마 아래로 손을 넣더니 팬티를 허벅지 위로 올렸다. 활짝 벌려진 다리 때문에 팬티는 어정쩡하게 음부 어림만 보여주고 벗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와타메의 뜻을 알 수 있었다.
“그럼 내가 먼저! 나도 와타메 보지 빨아보고 싶었어!”
후부키는 와타메의 팬티를 뜯어내며 말했다. 그녀의 동공은 세로로 쪼개져 있었다.
“그래? 그럼 나는 어떡하지…… 후부키가 보지를 빠는 거면 나는 여기를 빨아볼까.”
미오는 애액이 흘러내려와 촉촉이 젖은 항문을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렸다. 그녀 역시 동공이 쪼개져서 안광을 흘리고 있었다.
“선배들한테도 허락했으니 나도 허락한 걸로 알게, 와타메 선배. 양으로 태어난 걸 후회할 정도로 보지든 똥구멍이든, 입이든 전부 따먹어줄 테니 기대하라고.”
보탄은 와타메의 귓가에 속삭였다. 와타메가 돌아보니 그녀의 두 눈도 세로로 쪼개진 동공으로 와타메를 보고 있었다.
그제야 와타메는 세 사람의 극적인 변화를 깨달았다.
와타메를 섭취(?)하는 걸로 진정되는 게 아니었다. 오히려 와타메와의 스킨십이 그들의 본능을 자극하고 짐승처럼 만들었다. 이들이 천박한 말들을 서슴없이 뱉어대고 와타메와 엄한 짓을 하려는 것 전부 와타메 때문이었다.
‘그치만……’
와타메는 침을 꼴깍 삼켰다.
솔직히 도중에 말릴 수도 있었다. 하지 말라고 하고 코요리를 찾아가거나 회사에다 저지해달라고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녀들이 불쌍해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정작 와타메 자신이 이쪽에 빠져들어버렸다. 여기서 애매하게 그만둔다면 와타메는 불만족스러운 자위로 스스로를 달래야 했다. 그게 아니면 그들의 야생성이 옮아 와타메가 짐승이 되어버릴 수도 있었다.
‘내가…… 내가 세 사람을 이렇게 만든 거야……?’
와타메는 잠시 양심에 찔렸다. 그러다 후부키가 음부에 코를 박고 미오가 항문에 입을 갖다댄 순간 고개를 비틀었다.
머리를 강타하는 순간의 쾌락. 애액이 분사될 정도로 느껴버렸다.
와타메는 머리가 쾌락과 사랑으로 가득 차올랐다. 지금이라도 그만둔다면 돌이킬 수 있을까?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
‘하지만…… 그렇지만……’
와타메는 입술을 씹었다. 보탄이 뒷덜미를 잘근잘근 씹고 핥아 올리는 걸 따라 입을 오물거리고 혀를 날름거렸다.
보탄은 뒷덜미에 숨을 불어넣다가 겨드랑이 아래로 고개를 디밀었다. 그러더니 가슴 옆부분을 깨물더니 혀로 유두를 끌어와 빨아들였다. 와타메는 상체를 옆으로 젖히며 행복에 겨운 소리를 냈다.
‘나는…… 나는 나쁘지 않아…… 이렇게 된 건…… 몰라……! 내가 나쁜 건 아니잖아……!’
와타메는 그렇게 합리화를 해버리고 웃었다. 벌개진 얼굴에는 쾌락과 함께 눈물이 스며나왔다. 침을 흘리며 숨을 할딱이고 흥분에 몸부림쳤다. 그러다 어느 순간 헤벌쭉 웃ㅇㅆ다.
‘와타메가 나쁜 게 아니야.’
보탄은 짐승 같은 소리를 내며 가슴을 핥아 올리더니 와타메가 흘린 침을 받아먹었다. 그렇게 턱 밑에서부터 핥아올리는가 싶더니 그대로 와타메의 혀를 빨아내고 키스했다.
후부키는 애액이 흘러넘치는 음부에 입술을 비비며 마음껏 흡입했다. 입 주변이 애액투성이가 되었어도 핥는 걸 멈추지 않았다.
“프하…… 후하…… 와타메 보지 물바다야. 홀로라이브 썸머를 여기서 해도 되겠는 걸.”
“그런 소리 마, 후부키. 우리한테 빨려서 기분 좋다는 소리니까 너무 괴롭히지 말자구.”
후부키는 헤까닥 돌아버린 눈으로 와타메를 희롱했다. 반면 미오는 항문 주변을 혀로 느긋하게 핥아주며 대꾸했다. 오히려 그 상냥함이 음란함을 꾸짖는 거 같았다. 돌려말하는 것 같지만 은근히 직설적이었다.
“그나저나 와타메는 여기도 꼼꼼하게 관리하는구나. 깨끗하고 냄새도 좋아. 혹시 우리가 빨아줄 걸 생각해서 미리 준비한 걸까?”
미오는 침으로 충분히 젖은 항문을 혀로 빙빙 돌리며 말했다. 그녀의 따뜻한 속삭임 덕분에 와타메의 엉덩이에 힘이 들어갔다. 미오는 싱긋 웃으며 턱을 들더니 엉덩이 사이에 입을 완벽히 밀착시켰다. 그리고 혀를 밀어넣고 안을 휘저으며 빨아주었다.
“자, 보탄은 손톱 때문에 이렇게 안 해줬었지?”
후부키는 미오가 항문을 빠는 걸 내려다보며 검지와 중지를 겹쳐 질 안에 밀어넣었다. 그리고 안에서 손가락을 펼치고 안을 휘저어주며 음부의 윗부분에 입을 대고 흡입했다. 표피에 덮여있던 음핵은 후부키의 입 안으로 뽑혀나갈 듯이 빨렸다.
질과 음핵에서 동시에 벌어진 애무는 환상적이었다. 게다가 미오가 항문까지 빨아주었으니 하반신이 뻐근해지는 건 당연했다.
“하흐학……! 히학……!”
와타메는 보탄에게 입술이 덮쳐지는 와중에 고개를 틀며 신음을 토했다. 키스로만 막기에는 하반신에서 터지는 쾌락이 만만치 않았다.
보탄은 와타메가 입을 떼버리니 목덜미를 물어버렸다. 잇자국이 선명하게 남을 정도의 강한 깨물기……! 그러나 피는 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렇게 물어버린 곳을 다시 핥아주니 와타메가 간드러진 신음을 냈다.
“손은 내가 못 쓰니까 가슴은 선배 스스로 만져봐.”
“히엣…… 힉…… 히잇……”
와타메는 신음으로 대답하며 자기 가슴을 내려다보았다. 보탄과 후부키가 겨드랑이를 핥으며 만져대서 그런지 유두가 발딱 솟아 있었다.
“자, 빨리.”
와타메는 보탄의 목소리에 최면이라도 걸린 것처럼 손을 내렸다. 그리고 자신의 뜨뜻하게 달궈진 유방을 주물렀다. 손에 비해 커다란 유방은 금방이라도 흘러넘칠 듯 나풀거렸다. 그걸 어떻게든 수습해서 쥐고 주물러대니 손 안에 부드러움이 가득 차올랐다.
“흐하…… 하흐…… 하……”
“유두도 만져야지?”
“아으으……”
보탄의 속삭임은 두근거렸다. 일부러 저음으로 내리깐 목소리가 귓속을 헤집었다.
와타메는 데일 것처럼 달궈진 유두를 손끝으로 슬쩍 건드렸다. 손가락으로 유두 끝을 누르고 빙글거리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유두를 자극하는데 집중했다.
후배에게 민망한 자세로 들려지고 아랫도리를 빨리면서 스스로 가슴을 만지고 있었다. 그러다 유두 자극에 몰두하면서 헐떡였다. 심지어 그걸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손을 멈추지 못했다.
정말 변태 같았다. 누가 짐승처럼 변해서 야성에 빠진 건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기분 좋아, 선배?”
“좋앗…… 하흐으…… 유두 만지는 거 좋아……”
“가슴만 만지는 게 아니잖아, 그렇지?”
“흐이이…… 후부쨩이 보지 빨아주는 거도 좋아…… 미오가 엉덩이 빨아주는 거도 좋아…… 아힉……! 후부쨩 손가락 꼼지락대는 거도 좋앗…… 미오의 상냥한 말도 좋흐아……”
“그렇다네요, 선배들.”
“그거 바람직하네~ 좀 더 열심히 할게.”
“나도 힘낼게.”
후부키는 혀로 음핵 주변을 훑어주며 말했다. 손가락은 질 곳곳을 긁어주었고 들러붙어오는 질벽을 휘저어주었다. 미오는 혀로 항문 안쪽까지 휘저어주며 끝없이 애무해주었다.
와타메는 입을 크게 벌리며 신음하다 어느 순간 문어처럼 입을 쭉 내밀었다. 유두를 주무르는 손길은 점점 거칠어지나 싶더니 스스로 유방이 딸려나갈 정도로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그녀의 반응으로 절정이 오고 있음을 깨달은 보탄이 귀에 대고 속삭였다.
“갈 거 같아?”
“갈 거 같아…… 갈 거 같앗……!”
“유두 만지면서 가버리는 거야? 선배들한테 똥구멍이랑 보지 빨리면서 가버리는 거야? 후배 앞에서 칠칠치 못하게 보짓물 싸버리며 가버릴 거야?”
“갈 거야……! 갈 거 같아……! 아앙……! 가……! 싸버릴 거 같아……! 아앙……! 앙……!”
“자, 힘내라, 선배. 후배에게 변태 같은 절정을 보여줘.”
“아아앙……!!”
“절정해라, 절정~”
“아아앙……!!”
와타메는 보탄의 속삭임과 후부키, 미오의 애무에 결국 버티지 못하고 애액을 뿜었다. 쭉쭉 뿜어져 나온 맑은 액체의 뒤를 이어 샛노란 물줄기도 쭐쭐 흘러나왔다. 절정을 하다 못해 하반신에 힘이 풀려 실금까지 해버린 것이다.
후부키는 애액을 얼굴로 받아내다 그대로 오줌까지 끼얹어졌다. 미오 역시 항문을 핥다 말고 일어나다 후부키와 함께 오줌을 맞았다.
와타메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남은 오줌 한 방울까지 지리고 나서야 절정을 멈추었다. 요도가 후끈거리고 가슴이 진정되지 못할 정도로 격렬하게 뛰었다. 흐느끼는 듯한 신음도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아으아…… 하으아…… 아으…… 아아으……”
“선배, 기분 좋았어?”
“히윽…… 힛…… 흐으…… 흑…… 좋아…… 너무…… 기분 좋았어……”
“그렇구나.”
와타메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울음을 멈추지 못할 정도로 느껴버려서 그런지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다 스멀스멀 풍겨오는 지린내에 흠칫 놀랐다.
“아, 아…… 괜찮아, 둘 다……?”
“이렇게 오줌 싸버리면 어떡해.”
“그러게. 아기도 아니고……”
후부키와 미오가 수건으로 얼굴을 닦는 동안 와타메는 숨을 고르며 두 사람을 보았다.
“그치만 너무 기분 좋아서……”
“그래서?”
“그러니까 와타메는 나쁘지 않지……?”
“나쁘지~”
보탄은 와타메를 내려두었다. 그리고 바지를 벗고 와타메의 얼굴을 깔고 앉았다.
“그러니 벌을 받아야겠지?”
보탄이 입술을 축이며 내려다보았다. 와타메는 푹 젖어있는 보탄의 음부를 보았다. 음모가 촉촉하게 젖어 살에 들러붙어있는 게 보였다. 와타메는 물방울이 방울져서 떨어질 정도로 습기가 가득한 음부를 보며 침을 꼴딱 삼켰다. 보탄이 얼굴을 깔고 앉았을 때는 그대로 혀를 내밀어 핥아주었다.
보탄이나 후부키가 그랬던 것처럼, 와타메는 보탄의 음부를 전력으로 물고 빨았다. 보탄은 눈을 살짝 까뒤집으며 헐떡였다. 그 사이 후부키가 와타메의 한쪽 다리를 들고 하반신을 엇갈렸다. 그녀는 어느 새 반바지를 벗어던지고 미끈미끈한 음부를 맞대고 비볐다.
“하아…… 흐후…… 이러는 거 들키면 혼날 텐데…….”
“그치만 참을 수 없잖아요, 선배.”
“그렇지히…… 흐핫……! 히……! 와타메 보지 미끈미끈해서 기분 좋아……!”
“입보지도 굉장히 기분좋다구요.”
보탄은 쪼그려 앉은 자세로 허리를 빙글 돌리며 와타메의 입에 음부를 비벼댔다. 그 바람에 와타메의 입은 애액으로 번들거리게 되었다.
“결국 섹스도 해버리는구나.”
미오는 두 사람 사이에 쪼그려 앉았다.
“이미 각오하고 오신 거잖아요?”
“그렇지.”
미오는 싱긋 웃었다. 지금 그녀들은 본성에 잡아먹혔으면서도 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있었다. 아마 모든 걸 해소한 뒤에는 후회하거나 부끄러움에 몸서리칠 것이었다.
본능과 이성이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만두지 않았다.
그만큼 욕구의 힘은 강했다.
“저쪽은 몰입하고 있고…….”
보탄은 후부키를 보며 말했다. 그녀는 와타메와 음부를 비비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지 두 눈을 감고 꼬리와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보지 만져드릴게요.”
“부탁할게?”
미오는 쭈그려 앉아 치마를 들춰보였다. 보탄은 그 사이에 손을 넣고 미오의 음부를 어루만졌다. 손톱이 닿지 않게 하려 했지만 간간이 스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다행히 미오는 그 느낌이 좋았는지 눈을 감고 애액을 흘리며 만끽했다.
보탄은 미오가 꼬리를 흔드는 걸 보고 차분히 음부를 애무했다. 그러다 미오가 몸을 기울여 키스를 해오자 고개를 틀어 반겨주었다. 미오는 키스를 하면서 보탄의 윗옷을 풀어헤쳐 그녀의 큼직한 가슴을 주물러주었다.
미오는 보탄의 손가락의 움직임을 만끽하며 불룩하니 솟은 유륜과 유두를 집고 문질러주었다. 큰 가슴이나 넓은 유륜을 손가락으로 꼬집다가 엄지와 중지로 벌리고, 검지로 유두를 긁어주기도 했다.
한편 후부키는 와타메의 다리를 끌어 안고 음부를 비비는 데 몰두하다 출렁대는 가슴을 보았다. 미오와 보탄이 키스를 하며 서로를 자극하는 걸 보고 있자니 그녀도 뭔가 심심해져서 손을 뻗어 와타메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쮸릅- 흡- 흐훕- 쭙- 쭙-
와타메는 보탄의 음부를 빨다 말고 콧김을 뿜으며 숨을 골랐다. 손 하나 까딱할 힘이 없었지만 서서히 체력이 회복되었다. 그래서 보탄의 탄탄한 허벅지를 붙잡을 수 있었다. 그렇게 반즘 매달린 채 음부를 빨아대니 조금 더 적극적이게 되었다.
“후- 후흐-”
보탄은 키스를 멈추고 눈을 조금씩 까뒤집으며 헐떡였다.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느끼고 있던 참이었다. 그러다 인내심을 넘어선 쾌락에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미오는 그걸 보며 보탄의 유륜을 쥐어짜면서 유두를 건드렸다. 보탄은 위아래로 오는 자극에 차츰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었다. 얼마 안가 와타메의 얼굴이 흥건히 젖을 정도로 애액을 뿜으며 절정했고 미오는 오르가즘을 충분히 느끼게끔 가슴을 상냥하게 반죽해주었다.
“기분 좋았어, 보탄?”
“하흐하, 머리가 어질거려요 선배.”
“그럼 조금 쉬고 있어. 후부쨩도 슬슬 갈 거 같으니까.”
후부키는 전력으로 음부를 비비고 있었다. 와타메와의 섹스가 즐거운 건지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다 다리를 끌어안고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음부를 박아댔다. 누가 본다면 남성기가 달려 있어서 쑤셔댄다고 오해할 정도였다.
서로의 음부에 가해지는 충격……! 음핵에도 충분히 전달되었고 질 안쪽도 은은하게 울렸다. 잔뜩 흥분해버린 두 사람에게는 차고 넘치는 자극이었다.
츠팝- 츠팝-
끈적해진 음부가 맞닿았다가 떨어지니 애액이 찐득하게 붙었다가 떨어졌다. 천박한 소리는 덤이었다. 그렇게 몇 번 박아대던 후부키가 음부를 맞대고 허리를 뒤틀었다. 하반신이 위로 튕겨지면서 음부는 와타메의 허벅지에 비벼졌다. 그 상태로 가벼운 오르가즘을 맛보게 되니 후부키의 몸이 뒤로 넘어갔다.
“흐히힛…… 힛……! 기분 좋아앗……”
후부키는 보탄과 다르게 진한 절정보다는 가벼운 절정을 즐기는 듯 했다. 미오는 그걸 보며 와타메의 몸 위에 올라탔다.
“아직 더 할 수 있지, 와타메?”
“흐하…… 흐…… 으응…… 더 할래……”
“열심히 해줘?”
미오는 와타메의 얼굴에 자기 음부를 디밀었다. 그러면서 자기는 고개를 숙여 와타메의 음부에 얼굴을 묻었다.
와타메는 다시 열심히 음부를 핥았다. 미오 역시 두 사람 분의 체액으로 흥건해진 와타메의 음부를 빨아주었다.
쫍쫍- 쮸릅- 쮸르릅-
챱- 챱- 챱-
미오는 입술을 맞대고 애액을 남김없이 빨아삼키며 혀를 놀렸다. 반면 와타메는 강아지처럼 혀만 써서 음부의 겉을 핥았다.
“좀 더 열심히 핥아야죠, 선배.”
잠시 숨을 고른 보탄이 미오의 엉덩이를 잡았다. 그러더니 미오의 치마와 꼬리를 들추고 그녀의 항문에 입을 대고 빨아주었다.
“흐힛……!?”
미오는 꼬리를 바짝 세우며 털을 빵빵하게 부풀렸다. 기분은 좋았지만 뒷구멍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은 익숙한 게 아니었다. 무엇보다 해주는 쪽에 익숙하던 미오에게 받는 쪽은 영 어색했다.
“흐하, 기분 좋았으니까 나도 좀 더 해줘야지~”
미오가 다시 와타메의 음부를 핥으려는 동안 후부키가 다시 합류했다. 그녀는 미오가 핥고 있는 음부 아래까지 손을 내렸다. 그녀가 노리고 있는 건 항문 안쪽이었다. 손가락을 쭉 밀어 넣더니 위로 쭉 들어올렸다. 질 근방에 자극이 가도록 항문의 내벽을 짓누르며 비벼주었다.
덕분에 와타메는 허리가 들릴 정도로 느꼈다. 정신없이 느끼던 와타메는 자신이 음부에서 느꼈던 감각을 되살리며 미오의 음부에 입을 대고 빨았다.
미오는 와타메의 정성 들인 커닐링구스에 잠시 숨을 골랐다. 그러다 후부키와 눈이 마주치자 입을 맞춰버렸다. 입이 떨어져나간 음부는 자신의 손으로 애무해주었다. 후부키는 애액 섞인 키스를 하면서 미오를 도와 남은 손으로 음부를 만져주었다.
한 손은 음순을 쓰다듬었다. 다른 손은 질에 손가락을 넣고 쑤셔주었으며 마지막 하나는 음핵과 음핵 주변을 자극했다.
와타메는 두 사람의 합공에 얼마 안가 애액을 뿜으며 2번째 절정을 맞이했다. 미오도 가볍게 절정했는지 몸을 파르르 떨었다.
“기분 좋아…… 하아……”
그대로 쓰러지려던 미오는 후부키의 손을 잡고 옆으로 비켜섰다. 그러자 이번에는 보탄이 와타메와 다리를 맞물렸다. 그리고 후부키가 그랬던 것처럼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며 섹스를 시작했다.
“아응……! 아앙……! 앙……! 보타안……! 앙……!”
“하아…… 후우우…… 훗…… 후웃……”
미오와 후부키는 그 모습을 보더니 서로 깍지 손을 낀 채 두 사람 위로 자리를 잡았다. 미오는 보탄, 후부키는 와타메의 얼굴을 향해 애액이 줄줄 흐르는 음부를 디밀었다. 보탄과 와타메는 서로 음부를 비비다 말고 얼굴에 디밀어지는 여성기에 얼굴을 가져갔다.
쫍- 쮸르릅-
보탄과 와타메는 음부를 비비면서 두 사람의 음부를 진하게 빨아주었다. 미오와 후부키는 깍지를 낀 손에 힘을 주며 서로 입을 맞추었다.
두 사람의 섹스. 두 사람의 커닐링구스. 음탕하다 못해 사치스럽기 그지없는 4인의 섹스는 서로의 몸이 땀과 애액으로 절여질 때까지 계속 되었다.
그야말로 인사불성.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음부를 비비기도 했다. 아예 하나를 붙잡고 가슴과 음부를 빨아주기도 했다. 섹스와 애무로 지쳐서 늘어지다가도 민감한 부분을 만지거나 자극하며 관계를 이어나가기도 했다.
“옳지, 옳지, 기분 좋지?”
“우우움-”
미오는 와타메에게 젖을 물려주며 그녀의 음부를 손가락으로 훑어주었다. 와타메는 미오의 가슴을 전력으로 빨면서 헐떡였다.
보탄과 후부키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서로의 음부를 만지며 자위를 도와주었다. 그러다 한 번 키스를 나누고 미오와 와타메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러고 있으니까 진짜 짐승 같네……”
후부키는 보탄의 도톰한 음부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짐승은 맞으니 괜찮지 않을까요, 선배.”
보탄은 히죽 웃으며 말했다. 후부키는 여유로운 그 모습에 의문이 들었다.
“보탄은 뭔가…… 멀쩡한 느낌이네. 나랑 미오는 밤중에도 발정했는데 보탄은 괜찮았던 거야?”
“저는 종종 풀었으니까요. 그냥 와타메 선배의 향이 너무 세서 제어가 안됐을 뿐이에요.”
“어? 어디서?”
“몇 명 잡아먹었죠.”
보탄은 히죽 웃었다. 후부키는 그 미소에 괜히 가슴이 뛰었다.
“아, 가버렸다.”
“으응?”
와타메는 아직 신나게 미오의 가슴을 빨고 있었다. 미오도 슬쩍 손을 내려 자위를 하고 있었지만 아직 평온해보였다.
“……뭔가 가는 것도 점잖네.”
“그에 비해 후부키 선배는 요란하게 가죠?”
“창피해라……”
“이제 슬슬 지치는데 마지막으로 놀고 그만할까요.”
“이번에는 어떻게 하려고?”
“그 전에 선배부터 보내야겠어요.”
“어? 아? 아으응……! 아아앙……!! 손가락……! 아앙……!”
와타메는 가슴을 우물거리다 한쪽에서 들리는 요란한 신음에 시선을 돌렸다.
“기분 좋아보여.”
“와타메는 별로야?”
와타메는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엄청, 좋아.”
“나도 기분 좋아. 이제 슬슬 저쪽으로 갈까?”
어느 정도 회복한 두 사람은 후부키와 보탄에게 합류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날 정도로 대기실에서 섹스를 벌인 네 사람은 그 후유증으로 방송을 쉬어야 했다. 그 후 코요리가 준 억제 약물의 부작용으로 남자의 생식기가 돋아나고 와타메가 몇 배는 고생을 하게 되는 건 나중의 이야기…….
End.